기쁨과 평화 넘치는...

김대중 토마스모어를 불쌍히 여기소서!

지요안 2009. 8. 22. 21:51

 

 

오전 중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하여 인천 서구청을 찾았다.

국장(國葬)인지라 구청엔 당연히 분향소가 있을 줄 알았는데 구청은 텅 비어 있었고

수위는 뭘 하는지 쭈그리고 앉은 채 쳐다보지도 않고 대답하더라.

구청 건너 편에 걸려있는 분향소설치 플랭카드를 보고서야 가좌동 홈플러스로 갔다.

 

민주당 구의원 남녀 두 분이 분향객을 맞았는데 분향하는 이는 한사람도 없었고

마리아와 둘이서 분향을 마치니 드링크 한병을 건네주며 방명록을 가리킨다.

명색이 국장인데 조기를 게양한 곳이 눈에 띄지도 않을 뿐더러 분향소엔 파리만 날리고 있으니

평생을 바쳐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신 분에 대한 예의가 아니며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오후엔 교우회 8월 정기모임이 있어 김대중 토마스모어를 위한 연도로 대신했고

마지막에 고은 시인의 추도 헌시 '당신은 우리입니다'를 전원이 합송하였다.

 

인자하신 주님!

자비를 베푸시어 김대중 토마스모어의 영혼이 당신 품에 들게 하소서.

김대중 토마스모어의 영혼이 하느님의 자비로 평화의 안식을 얻게 하소서,

아멘!

 

 

 

 

 

'당신은 우리입니다'를 낭송하는 장 요한보스코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