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과 평화 넘치는...

[성당순례] 우리동네 가정동성당...

지요안 2008. 12. 14. 14:07

 

어제 마신 술이 좀 과했나?

그동안 타본당으로 다닌다거나 혹은 주로 새벽미사만 다니다가

숙취로 인하여 느즈막히 일어난 탓으로 부득이 11시 미사를 해야만 했다.

 

미사 끝에 교무금에 대한 주임신부님의 질타가 이어졌다.

도시재생사업으로 많은 세대가 떠나가 어려운 터에

남아 있는 세대만이라도 잘해주면 좋으련만 그렇지 않다는 말씀이다.

 

절반도 넘는 세대가 교무금(책정)을 내지 않는다 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세대가 줄었음에도 책정액은 늘었다며 희망을 말씀하신다.

십일조는 언감생심 꿈도 못꾸고 30분의1을 권고하는 한국천주교회에서

요즈음 같은 불경기에 가구당 평균액이 5,000원 늘었다는데

그 액수가 31,000원이라니 30분의1로 환산해 보면 수입이 겨우 930,000원?

오, 그 정도면 영세민이 따로 없구나!

 

대림 제3주일인 오늘은 마침 <자선주일>이기도 했다.

아기예수님이 태어나실 마굿간의 빈 구유를 바라보며

내 약하고 텅빈 신앙심을 보는 양 뜨끔한 심정으로 성당을 빠져 나왔다.

 

(배경성가 : 가톨릭성가 459번 - '너희는 가진 것 팔아')

 

 

 

 

 

 

 

  성당 후문

 경찰기동대 옆의 가정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