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블로그(음악이있는응접실2008/02/09 21:51)에서 옮겨온 글입니다.
예전의 여인네들은 참 순박하기도 했나보다.
이미 떠난 님을 그리며 그렇게 뜨거운 가슴앓이를 하다니...
요즘의 젊은이들이 보면 참으로 웃긴다고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저러나...
너희가 사랑을 알아? 너희가 기막힌 그 사랑을 아느냐고?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목소리 (헐! 난 조용필만 그런 줄 알았는데...)
즉 불세출의 가인으로 추앙 받는 이미자에게는 '엘레지의 여왕',
살아있는 '트로트의 역사' 또는 '국민가수'라는 찬사가 늘 따라다닌다.
한국적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한 가수라 일컬어지는 이미자는
오랫동안 우리의 감성을 풍요롭게 하였고,
앞으로도 우리의 가슴속에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다.
각설하고,
젊은 시절에 난 이미자를 철저히 외면했었다.
아니 뽕짝이라는 우리의 노래를 철저히 경멸했었다.
그러니 이미자를 외면한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이치였으리라.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어느새 난 이미자의 지독한 매니아가 되어 있었다.
유치하던 말던 그녀의 애절한 감성이 나를 사로 잡았기 때문이다.
술이 거나할 때면 어김없이 난 이 노래를 흥얼거리곤 한다.
그 외 선호하는 곡으로는 '정동대감'이라는 곡도 있다.
그러나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녀의 노래는 따로 있으니
바로 '님이라부르리까'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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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어라 열풍아
(작사 한산도, 작곡 백영호, 노래 이미자)
1.
못견디게 괴로워도 울지못하고
가는 님을 웃음으로 보내는 마음
그 누구가 알아주나 기맥힌 내 사랑을
울어라 열풍아 밤이 새도록
2.
님을 보낸 아쉬움에 흐느끼면서
하염없이 헤매도는 서러운 발길
내 가슴의 이 상처를 그누가 달래주리
울어라 열풍아 밤이 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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