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4.19 13:00.
러브랜드를 나와 택시를 타고 공항이 가까운 해안으로 갔다.
10Km도 되지 않는 직선거리를 빙빙 돌아가는 택시기사의 빤한 속셈을 왜 모르겠는가?
꽤 멀구먼! 했더니 길이 막혀서 돌아가야 한단다.
어렵다고 아우성인 그들도 먹고 살아가라고 일부러 모른 체 했다.
결국 5,000원이면 충분했을 것을 10,000원을 지불했다.
택시에서 내린 우리일행 네 사람은 말없이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그냥 걸었다.
그러나 어깨에 매달리고 손에 쥐어진 보따리가 짐이 되었다.
어디 맡겨둘 곳도 마땅찮거니와 딱히 맡아줄 곳도 있을 리 만무했다.
어차피 점심도 먹어야 할 테니 차라리 횟집으로 들어갑시다!
이왕 제주까지 왔는데 자주 먹던 광어나 우럭이 웬 말이냐?
식사까지 할 수 있는 풀코스로 해준다는 120,000원짜리 황돔을 시켰다.
잘 차려진 황돔회로 소주를 2병 비우며 우리일행은 2시간여를 즐겼다.
입가심으로 빨그스름한 선인장차를 마시고 난 후 갯가에서 1시간여를 노닥거렸다.
17:00경 공항으로 이동하여 또 다시 1시간여를 공항면세점에서 소일하다가
18:55 제주공항을 출발, 20:05 김포공항에 도착하였다.
2박3일의 제주여행은 추억을 먹으며 끝이 났다.
부디 남아있는 삶의 활력소가 되기를...
집에 돌아온 우리부부는 작은 케익에 촛불을 밝히고 28회 조마탄생을 자축하였다.
지금까지 총 13회에 걸쳐 <마리아의제주여행기>를 올렸다.
지켜봐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제주여행기를 맺고자 한다.
특히 이번 여행에 함께 동행해준 윤선생부부께 진정 고마운 말씀을 전하며..... 끝.
■ 배경음악은 'The Archies'의 'Feeling So Goo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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