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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욱컬럼] 이정근게이트 관련자는 모두 탈당ㆍ출당하라

지요안 2023. 4. 24. 05:26

<이정근게이트 관련자는 모두 탈당(혹은 출당)해야 합니다>

송영길 전 대표가 이정근게이트의 책임을 지고 당을 떠났습니다. 곧바로 귀국해 검찰 소환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송영길 전 대표는 이정근게이트와 관련해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탈당이라는 초강수로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려는 것 입니다. 송영길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에게 부담 주지 않기 위해 탈당을 결심했습니다. 송영길 전 대표의 선당후사, 살신성인의 정신에 경의를 표합니다.

이정근녹취록에 이름이 등장하는 인물은 노영민, 노웅래, 홍영표 등 이른바 친문핵심들이 다수입니다. 박영선, 성윤모 등 문재인 정부의 장관들도 등장합니다. 이른바 '이정근노트'에는 김영배 의원 등 현역 의원 14명을 비롯해 51명의 실명이 등장한다고 합니다.

송영길 전 대표는 결백을 주장했지만 탈당했습니다. 이것이 이정근게이트 해결책이자 기준점입니다. 이정근 녹취록과 노트에 등장하는 인물은 모두 탈당해야 합니다. 송영길 전 대표에게 모든 책임을 뒤집어 씌우고 어물쩡 넘어가면 '꼬리자르기'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송영길 전 대표의 희생과 헌신도 퇴색됩니다. 전원 탈당으로 강력한 혁신의 의지를 보여 줘야 합니다.

송영길 전 대표는 애초 사무부총장으로 다른 인물을 고려하고 있었지만 당내 반발 때문에 이정근을 임명했다고 합니다. 이정근 녹취록과 노트에는 친문핵심인사들이 다수 등장합니다. 2020년 서초갑에 출마한 이정근의 후원회장은 이낙연이었습니다. 누가 반발했는지 쉽게 짐작이 가는 대목입니다.

이재명 대표와 송영길 전 대표는 자신이 저지르지도 않은 일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홍영표, 전해철 등 이정근게이트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친문부엉이그룹은 오히려 송영길과 이재명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도둑이 매를 드는 격 입니다. 당의 이익은 안중에도 없이 오직 제 살 궁리만 하는 부엉이들의 비열한 행태가 민주당에 이정근과 같은 독초를 자라게 한 것 입니다.

이재명 대표는 송영길 전 대표에게 큰 빚이 있습니다. 송영길 전 대표는 공정한 경선으로 이재명을 대선후보로 만들었습니다. 대선 기간에는 부친상, 쇠망치테러, 다리 부상 등 거듭되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도 헌신적으로 선거운동에 앞장섰습니다. 지역구 양보해 패장 이재명을 의원, 당대표로 만든 것도 송영길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정치 생명까지 내던졌습니다. 이제 이재명 대표가 빚을 갚아야 할 차례입니다.

이재명 대표는 대담한 혁신조치로 송영길의 희생에 화답해야 합니다. 이정근게이트 관련자 전원탈당(혹은 출당)과 대의원제 폐지, 당원소환제, 당원투표 확대 등 과감한 제도혁신, 시스템공천의 전면화, 해당행위자 공천금지 등 당원 중심의 공천개혁으로 낡은 정치의 위기를 민주당 혁신의 기회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재명 대표가 이번 기회도 살리지 못 한다면 그때는 진짜 위기가 찾아오게 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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