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협 3인방의 처참한 몰락>
우상호 위원장이 기상천외한 전대룰 소동으로 당원과 지지자들의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우상호 위원장에 대한 분노가 큰 것은 배신감 때문입니다.
우상호 위원장은 대표적인 586정치인입니다. 586은 한 때 민주당의 개혁세력을 대표했습니다. 당원과 지지자들이 개혁 성향이라고 굳게 믿었던 우상호 위원장이 뒤통수를 풀스윙으로 후려갈기니 충격은 두 배입니다.
당원과 지지자들은 우상호 비대위에 급진적 혁신을 바라지 않았습니다. 전대를 공정하게 관리해 큰 잡음없이 이재명 당대표에 바톤을 넘겨 주는 것이 당원과 지지자들이 우상호 비대위에 기대한 전부입니다. 한마디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우상호 위원장의 역할이었습니다.
하지만 우상호 위원장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조차 하지 못 했습니다. 만약 비대위가 전준위안을 그대로 수용했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것 입니다. 전준위안도 장경태 혁신안에서 크게 후퇴한 것이지만 당원과 지지자들은 얼마든지 양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상호 위원장은 반쪽짜리 혁신안조차 거부하고 지역강제투표라는 괴랄한 혹주머니까지 덧붙여 누더기를 만들었습니다. 혹주머니를 양보하는 척하면서 중앙위 100% 컷오프라는 복주머니는 지켰습니다.
더 화가 나는 건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을 벌여놓고 특유의 기름장어화법으로 말 같지도 않은 변명만 늘어놓으며 당원과 지지자들을 우롱하는 것 입니다. 우상호의 밑장빼기보다 오리발이 더 짜증냅니다.
586정치인의 타락은 비단 우상호 위원장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인영 의원은 당대표에 출마하겠다고 설레발을 치다가 구국의 이재명 불출마대오에 합류했습니다. 이재명 의원이 출마 의지를 꺽지 않자 슬그머니 꼬리내고 97세대의 등 뒤에 숨어 버렸습니다.
임종석 전 실장도 구국의 불출마대오입니다. 임 실장은 SNS에 "기본과 상식을 벗어난 행동을 보면 창피함을 느낀다. 같은 식구가 이런 행동을 하면 화가 나고 창피하고 부끄러워서 어디라도 숨고 싶다"며 "대선 이후 민주당 당 대표와 대선후보의 행동이 그러했다"고 썼습니다. 임종석 전 실장의 글이야말로 '창피하고 부끄러워서 어디라도 숨고' 싶습니다.
임종석 전 실장은 대선 패배 직후 SBS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조국 전 장관에게 사퇴를 요구했다고 자랑처럼 늘어 놓았습니다.(이 창피하고 부끄러운 인터뷰에 대해서는 후속글에서 집중적으로 까겠습니다) 인사문제로 문재인 대통령과 충돌한 것을 무용담처럼 늘어놓으며 정계 은퇴선언을 슬그머니 거둬드렸습니다. 총선 출마를 위해 시동을 거는 것 입니다.
586정치인들은 이재명과의 정면승부는 두려워하면서 '방구석 여포'처럼 SNS에서는 '구국의 강철대오'입니다. 586정치인들이 민주열사와 동지들에게 조금이라도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 개혁 실패에 대해 석고대죄하고 이재명 의원, 처럼회와 함께 민주당 혁신의 대열에 동참해야 합니다. 적어도 밥그릇투쟁의 선봉에서 혁신의 걸림돌이 되지는 말아야 합니다.
임종석은 문재인 정부의 초대비서실장, 이인영은 마지막 통일부장관, 우상호는 원내대표였습니다. 문재인 정부 5년 내내 권력의 중심에서 꿀 빨던 인간들이 일개 '변방의 장수'에게 대선 패배의 책임을 뒤집어 씌우고 백의종군하라고 호통을 칩니다. 이순신 장군을 끌어내린 원균과 대체 무엇이 다릅니까?
이제 전대협 3인방은 586을 대표할 수도, 대표해서도 안 됩니다. 정청래, 정봉주처럼 여전히 개혁전선에서 분투하는 586정치인들도 많습니다. 대부분의 586세대는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자신의 위치에서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보상없는 헌신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진짜 586이고, '이한열의 친구들'입니다.
이인영 의원은 "40대에서 새로운 리더십이 등장한다면 저를 버리고 주저없이 돕겠다"고 했습니다. 안타깝지만 97세대는 이인영 의원의 도움을 더 이상 원하지 않습니다. 97세대가 '새로운 리더쉽'으로 등장하기 위해서는 앞선 세대의 낡은 정치와 단절해야 합니다. 97세대에게 필요한 것은 이인영 의원의 '도움'이 아니라 낡은 정치와의 단절입니다.
97세대는 이재명입니다. 처럼회를 중심으로 97세대의 대표주자들은 이미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합류했습니다. 97세대는 이재명과 함께 새로운 민주당의 서막을 열고, '이재명의 민주당'에서 '이재명의 대한민국'으로 직진할 것 입니다. 이인영 의원은 세대교체를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인영 의원이 돕건 말건 모든 세대는 교체되기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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