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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마고우 병원장 명의의 윤석열 부동시 진단서

지요안 2022. 2. 14. 19:17

 

與 "尹, 靑 인사 검증 시 부동시 판정은 죽마고우 병원장 소견"

정재민 기자

입력 2022. 02. 14. 14:51

수정 2022. 02. 14. 16:23

최강욱 "절친 삼인방 중 한 명..병원장과 친분 의문투성"
"공신력 있는 검증기관서 제3자 참여 후 신검받아야"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14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병역 면제 사유인 '부동시'(좌우 눈의 굴절이 다른 상태)와 관련 "윤 후보는 청와대 인사 검증 당시 세브란스 안과 의사 한승한 명의의 진단서를 제출했다. 한 병원장은 윤 후보의 동창이자 가장 친한 친구"라고 자료 신빙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최강욱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왜 공무원 임용 시 문제가 없다던 시력에 다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의사가 왜 윤 후보 절친이었는지 자료 신빙성이 의심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민주당 선대위는 윤 후보의 부동시를 두고 1982년 병적기록엔 양쪽 눈의 시력 차이가 면제에 해당하는 0.7이었지만, 1994년 검사 인용 때와 2002년 검사 재임용 시 시력 차는 각각 0.2, 0.3으로 두 눈 시력 차이가 현저히 줄어들었다며 병역 관련 의혹을 제기했고 윤 후보는 "얼마나 할 게 없으면 그런 이야기까지 하겠느냐",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 양당이 다 검증했다"고 반박한 바 있다.

윤 후보의 검찰총장 인사검증 당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던 최 위원장은 "당시 윤 후보에게 소명을 요구했고, 윤 후보는 한승한 세브란스 안과 의사 명의의 진단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병원장과의 친분도 의혹투성이"라며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윤 후보의 대광초등학교 동창이 '석열이와 승한이, 철우(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셋을 삼인방으로 불렀다'고 강조한 사실을 비춰볼 때 한 병원장과 윤 후보는 죽마고우"라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청와대 검증 이후 윤 후보가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당시 부동시와 관련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도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는 "청문회 당시 국회 안경원에라도 같이 가서 검사해 보자는 야당 의원의 제안에 굳이 국회 주변도 아니고, 거주지와도 멀리 떨어진 분당 서울대병원까지 가서 검사를 해온 것인지, 자료의 신빙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안과 전문의들은 한 번 발생한 부동시 굴절률은 큰 변화가 없는 게 일반적이며 악화하긴 쉬워도 자연치유는 거의 없다고 밝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병역 면제 수법 가운데 당시 유행했던 것으로 윤 후보는 지금이라도 선택적 부동시의 진실을 국민 앞에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동시로 교정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지, 불편해도 안경 착용을 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지 해명해야 한다"며 "공신력 있는 검증기관에 가서 제3자 참여하에 제대로 된 신체검사를 받길 바란다. 두려워 말고 검사에 응해 국민의 의혹을 해소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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