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석 "윤석열의 모든 말, 다 '뻥'일 수 있다"
정문영 기자
승인 2022.01.02 19:41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50조원 지원에 ‘동의한다'고 했더니, 국민의힘은 '당선되면 한다'고 하고, 100조원 지원에 ‘야당의 공로로 인정한다’고 했더니 ‘당선돼서 하겠다’고 하더라. 반대로 말하면, ‘지금은 안 한다, 낙선하면 안 하겠다’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1일 발언)
“공약이란 원래 다 그런 거 아니냐? 그건 누구나 마찬가지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2일 답변)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놓은 덫에 꼼짝없이 걸려들었다. 순진한 건지, 고지식한 건지 아리송하지만 결과적으로 윤 후보는 ‘당선을 전제로 한 추경예산 지원’이라는 조건부 입장임을 분명히 밝혔다. 이를테면, 자신이 당선되지 못할 경우 추경지원은 없다는 뜻임을 천연덕스럽게 내뱉은 셈이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한마디로, ‘양두구육(羊頭狗肉: ‘양의 머리를 걸어 놓고 개고기를 판다’는 뜻에서, 실천보다는 말만 번드르르함을 일컫는 표현)적인 언행”이라며 가뜩이나 지지율이 추락 중인 터에 국민 불신을 자초, 스스로 무덤을 파는 무책임한 헛소리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윤 후보는 2일 자영업자 간담회 후 취재진의 질문에 이 같이 답하고는 이내 “추경예산안이라는 건 법률안과 달리 대통령이 국회에 제출하는 것"이라며 “여당 후보니까 대통령을 설득해 제가 제안한 것을 당장이라도 하자. 선거 결과 이후까지 기다리지 말고 추경을 올려놓고 구체적 금액과 사용방법에 대해 논의하자”고 슬그머니 한발 뺐다.
요컨대, 여당 후보가 대통령을 설득해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함께 논의는 해볼 수 있으나 자신이 선거에서 낙선하는 경우에는 보장해줄 수 없다는 이야기로 해석 가능하다.
열린민주당 황희석 최고위원은 "공약이란 원래 다 그런 것? 윤석열 씨가 대통령이 되어 이루겠다고 말하는 그 모든 것이 다 '뻥'일 수 있다는 말"이라며 "표를 얻기 위해 국민들한테 사기친다는 얘기고…저런 말을 저렇게 뻔뻔하고 대담하게 말할 수 있는 후보는 단연코 윤씨 뿐이리라"라고 꼬집었다.
제1야당의 대선 후보로서 코로나 방역으로 힘겨운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을 두번 죽이는 무책임한 속내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이래저래 표 깎아먹는 실언 같은 실언을 되풀이한 것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출처 : 굿모닝충청
http://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262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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