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라디오 방송 발언 거론하며 "책임 있는 해명하라"
"본인은 기본소득 말하면서 사회주의 '사'자도 꺼낸 적 없다"
"이런 사람이 한 때 대학에서 교수를 했다는 것 상상할 수 없어"
"색깔론이라도 사용하고 싶은가 본 데 번지수 잘못 짚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기본사회위원회 공동위원장직을 최근 사퇴한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가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를 저격했다.
진보 경제학자인 최 교수는 이 후보의 정책 아이콘인 기본소득을 지지해 '기본소득 전도사'로도 불린다. 지난 총선에서는 민주당의 비례대표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를 지낸 바 있다. 최근 이 후보 선대위 직책에서 물러난 뒤 각종 추측이 이어지자 "소설 쓰지 마라"고 일축하기도 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중권은 사기꾼인가? 유언비어 생산자인가"라며 "진중권은 방송에서 자신이 표현한 말(본인이 '기본소득을 자본주의에서 사회주의로 이행하는 과도기 형태'라고 표현한 것)에 대한 책임 있는 해명을 하지 않으면 정말 '쓰레기 지식인'이라 말할 수밖에 없다"고 진 전 교수를 겨냥했다.
그는 "본인이 그런 주장을 했다는 논문을 제시하면, 본인은 교수직을 걸겠다. 본인은 기본소득을 말하면서 사회주의 '사'자도 꺼낸 적이 없다"면서 "그러니 주장의 근거를 제시하기를 부탁한다. 근거 제시할 수 없으면 공개적으로 사과 표명을 요구한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이 한때 대학에서 교수를 했다는 것을 상상할 수가 없다"며 "색깔론이라도 사용하고 싶은가 본 데 번지수 잘못 짚었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최 교수는 진 전 교수가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한 발언 전문을 공개하기도 했다. 전문에 따르면, 진 전 교수는 해당 방송에서 "최배근 교수인가 그 분이 쓴 논문에 그런 얘기가 나온다고 신문에서 봤는데 기본소득을 '자본주의에서 사회주의로 이행하는 과도기 형태다'라고 규정을 하고 계시는데 그렇다면 이게 경제정책이라기보다는 변형론의 원점에서 나온 게 아니냐", "그래서 이게 좀 제가 볼 때는 굉장히 황당하거든요. 저 같은 정통좌파, 사회민주적 정통 좌파의 입장에서 볼 때도 이게 도대체 왜 나왔나" 등의 발언을 했다.
한편, 최 교수는 최근 이 후보 선대위 직속위원회인 기본사회위원회 공동위원장직을 돌연 사퇴하면서 "오늘부로 선거대책위원회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 선생 본연의 위치로 돌아가고자 한다"면서 "평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오던, 우리 아이들과 학생들이 미래에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는 일에 매진하고자 한다. 위원장직 사퇴에 대해 어떠한 억측도 사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동위원장직을 사퇴하더라도 한 명의 시민으로서 촛불 시민들과 더불어 '2기 촛불 정부'를 만드는데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최 교수 사퇴 소식이 전해지자 정치권 일각에선 최근 논란이 된 최 교수의 SNS 게시물 때문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다. 그는 조동연 서경대 교수가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직에 임명된 뒤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이수정 경기대 교수의 사진을 나란히 올리며 "차이는?"이라고 적어, 외모 평가를 부추겼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 교수는 "전혀 아니다. 더 많은 일을 하기 위해서다"라고 반박했다.
(입력 2021. 12. 12. 13:58)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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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 https://news.v.daum.net/v/20211212135809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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