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1년, 무던히도 더웠던 작년 여름에 타계하신 장인의 기일로
새해 첫날 타계하신 장모(자녀=아들2, 딸2)와 약속한 듯 5개월 사이 홀연히 떠났다.
다행스럽게도 임종 보름 전 쯤 대세를 받고 돌아가신 장인은 하늘의 축복을 받았으나
두 아들 가족은 모두 냉담 중에 있고 큰아들만 홀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처지다.
암튼, 큰처남의 전갈에 의하면, 더운 날 오갈 것 없고 미사예물 봉헌하였으니
각자 가까운 성당 찾아 아버지를 기억하며 미사를 봉헌하라고 했다.
배론성지를 찾아 촛불을 봉헌하고 요셉성당 11시 미사를 봉헌했는데
공교롭게도 오늘의 복음 말씀은 좋은 고기, 나쁜 고기의 비유였다.
가득 찬 그물을 뭍으로 끌어올린 후 좋은 고기와 나쁜 고기를 선별하여
좋은 고기는 그릇에 담고 나쁜 고기는 버린다는 것이다.
사람은 모두 자기를 좋은 고기라고 생각한다는 신부님의 말씀에 덜컥 겁이 나는데
나는 과연 좋은 고기인가, 나쁜 고기인가? 도무지 헤아리기 어렵다.
우린 세상이란 그물 속에서 좋은 고기와 나쁜 고기가 한데 엉겨 공존하며 살아가는데
그 속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세상과 타협하며 나쁜 고기가 되어가는 건 아닌지...
착각을 버리고 좋은 고기가 될 수 있도록 늘 자신을 낮추고 이웃을 생각하며
선행으로 살아가는 진정한 신앙인이 되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아직도 귓가에 맴도는 잔잔한 신부님의 강론 말씀을 음미해 본다...
인자하신 주님, 요셉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성모상 앞 봉헌초
▲예수성심상 뒤로 요셉성당이 보인다.
▲요셉성당
▲요셉성당 밑으로 길이 나있다.
▲성당 아래 연못엔 잉어떼가...
▲주님의 평화가 시냇물처럼 흐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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