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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여행기②] 둘째 날, 육로관광코스...

지요안 2012. 10. 12. 07:18

 

2012.10.9 화요일, 한글날 아침 7...

 

미니버스로 도동항으로 이동하여 어제의 그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한 후

역시 작은 미니승합차로 울릉도 둘째 날 육로관광에 나셨다.

참고로, 울릉도는 도로가 협소한데다 굴곡이 많아 대형버스는 거의 없고 25승 미니버스이며

15인승 소형승합차가 대부분이라는데 자동차 수가 4,200대로 인구대비 전국 최고라 한다.

 

아무튼, 15인승 정도의 소형승합차에 나누어 타고 육로관광에 나섰는데

말이 관광이지 운전기사아저씨의 보충설명을 들으며 눈으로 돌아보는 정도라 하겠다.

가이드를 겸한 운전기사의 말에 의하면, 울릉도는 '3무 5다의 섬'이라 하여

뱀, 도둑, 공해가 없는 대신 향나무, 바람, 물, 돌, 미인이 많다고 하더라.

 

어찌되었거나, 산으로 둘러싸인 나리분지에서 산채비빔밥으로 점심식사 후 되돌아 나와

오후일정인 독도행 배를 타기 위해 사동항에서 우르르 내려놓고 있었다.

독도행 배표를 예약하지 않은 우린 다시 도동항으로 와서 자유 관광을 하게 되었는데

성인봉 대신 도동성당 순례와 도동에서 저동항까지 이어지는 해안산책로를 걸었다.

 

어제 저동항에서 행남등대 방향으로 짧게 맛봤던 해안산책로가 인상적이었는데

거꾸로 도동항-행남등대-저동항까지의 약  3.5Km의 산책로는 정말 아름답고 환상적이었다.

만일 이곳을 걷지 않았다면 얼마나 후회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환상적이며

이곳이야말로 울릉도를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아닌가 싶었다.

 

그렇게 2~3시간 여유롭게 노닐다가 저동항 숙소부근에서 이름도 낯선 따개비밥을 먹었는데

만만치 않은 가격(15,000원)에 비하여 별 감흥은 없었다.

참고로, 예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는 식단에 대한 여행자들의 불만이 아주 많았는데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울릉도의 상권은 대다수가 외지인들이 쥐고 있다고 씁쓸해 했다.

 

결국 성수기가 지나면 떠났다가 봄이 되면 철새처럼 다시 찾아오는 육지 상인의 상흔이

순박한 울릉도민들을 욕되게 하며 울릉도를 찾은 여행자들까지 불쾌하게 한다는 것이다.

 

 

거북이바위, 등에 새끼거북을 달고...

 

 

 

 

 

 

 

 

 

 

 

코끼리바위를 배경삼아...

 

 

 

 

나리분지 안의 옛집...

 

너와집...

 

 

 

군수송용 모노레일...

 

산채비빔밥...

 

 

 

족욕기라는구먼...

 

해안산책로 중간의 음식점...

 

 

 

 

바위에 붙어있는 소금...

 

 

 

 

 

 

 

염소...

행남등대...

숙소가 있는 저동항...

막걸리 한잔은 보약...

 

촛대바위...

 

 

 

얌체족이 처먹고 버린 맥주캔과 양주병...

바위틈을 비집고 살아가는 질긴 생명력...

 

 

 

 

 

 

 

 

 

뒤로 보이는 행남등대...

내일은 비가 오려나봐...

말로만 듣던...

따개비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