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6.11 (토) 12:50, 부천시 송내동 고기뷔페 '만원의행복'.
날씨가 사뭇 더워지는 시기인 이맘때쯤이면 한 달 간격으로 장인장모님의 생신인지라
중간쯤으로 적당한 날을 잡아 동시에 생신을 기념하곤 했다.
부천에서 오랜 기간 기거하시던 장인장모께서 4남매(아들2,딸2)를 모두 제짝을 찾아 보낸 후
새천년들어 어느 날 충남 태안으로 두 분이 거처를 옮기셨다.
노부부가 소일거리로 농사도 지으시며 여유롭게 잘 지내시는가 싶었는데
3년여를 사시던 중에 어느 날 장모님께서 갑자기 중풍으로 쓰러지고 말았다.
결국 부천으로 다시 되돌아오셨으나 뇌세포가 거의 파괴되신 장모님께서는 수족을 움직이기가 어려웠고
예전의 기억을 잃어버린 채 보낸 기간이 5년여 계속되었다.
예전 내가 처음 인사 차 찾아갔을 무렵의 장모님께서는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고 계셨는데
이젠 아주 볼품없는? 노인네로 전락하신 모습을 뵙자니 참으로 인생무상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참으로 신기한 게 인간의 목숨인가보다.
현재 장모님께서는 운동부족으로 거동이 어렵기는 하지만 기억력은 거의 회복된 상태인데
이번엔 상대적으로 그렇게 정정하시던 장인어른께서 몹시 쇠잔해지신 상태다.
아무튼, 오랜만에 4남매의 부부들이 모두 참석하여 즐거운 시간을 가졌고
장인어른께서 옥상에 심어놓은 무성한 파를 한 보따리 뽑아 원주 사는 동서와 나눠가지고 돌아왔다.
장인장모님, 부디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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