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곳에...

미사의 종, 지치지 않고 지금도 종을 울리는 나애심...

지요안 2008. 3. 30. 17:51


6.25전쟁 직후 영화배우 겸 가수로 인기를 한 몸에 받던 나애심.


이국적인 마스크에 훤칠한 키의 글래머스타인 나애심(전봉선)은

오빠인 작곡가 전오승과 호흡하며 명곡들을 쏟아낸다.

 

<과거를잊지마세요><미사의종><백치아다다><언제까지나 >...

 

오빠가 작곡가인 전오승이고 그의 딸 전영선은 아역배우였다.

성악을 전공했던 동생 전봉옥은 후에 가수가 되었고,

지금도 활약하고 있는 가수 김혜림은 바로 나애심의 딸이다.

그야말로 나애심의 가족은 연예부대다.

 

각설하고,

내가 마이크 잡고 폼 좀 잡을라치면 어김없이 선곡되는 <미사의종>.

내 보잘것없는 인생의 행로에서 맺힌 한이 얼마나 있다고...

속죄할 일이 무에 그리도 많다고...

하긴 죄 짓지 않고 사는 이 얼마나 있을라고?

그래선가? <사는 것 자체가 죄>라고는 하더라만서두...

 

아무튼, 이 노래가 내 강력한 18번 중의 하나임은 분명하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나의 <산타마리아의 종>은 지금도 계속 울린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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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종

(세고천 작사, 전오승 작곡, 나애심 노래)

1.

빌딩의 그림자 / 황혼이 짙어갈 때

성스럽게 들려오는 / 성당의 종소리

걸어오는 발자욱마다 / 눈물고인 내 청춘

죄 많은 과거사를 / 뉘우쳐 울적에

아~ 산타마리아의 / 종이 울린다

2.

흰 눈이 내릴 때 / 미사가 들려오면

가슴깊이 젖어드는 / 아베마리아

흰 눈 위의 발자욱마다 / 눈물고인 내 청춘

죄 많은 과거사가 / 나를 울릴 적에

아~ 산타마리아의 / 종이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