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포구를 나와 산꼭대기에 있는 대형 선박모양의 <선 크루즈호텔>로 가려고
가파른 고갯길을 오르는데 걸어가는 이는 우리 밖엔 없는가 보다.
그 때 갑자기 마리아가 화장실이 급하다고 걸음을 재촉했다.
참느라 안간힘을 쓰며 걷다보니 온몸이 땀에 흠뻑 젖었다고 나중에 말했다.
아무튼, 아내 마리아의 걸음이 그렇게 빠른 줄은 내 오늘 처음 알았다.
호텔로 들어가려면 입장료 5,000원을 내야 했다.
그 안에 해돋이공원과 조각공원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우선 커다란 손모양의 조각이 있는 호텔입구 오른쪽의 해돋이공원을 거쳐
호텔 9층의 전망대에서 주변경관을 둘러봤다.
전망대입구의 기념품점에서 아들과 딸의 기념품을 사는 걸 잊지 않았다.
호텔 뒤쪽의 조각공원은 조각공원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빈약했으며,
조각공원 아래엔 장승공원이 있었다.
호텔 내에서 잠시 쉬었다가 2시간에 한번 씩 다닌다는 버스를 포기하고
다시 걸어서 호텔을 나와 정동진역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당초의 예정지였던 금진항은 시간상 생략했다.
■ 배경음악은 '정태춘'의 <정동진3>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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