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풍진 세상 즐겁게...

[제주여행기-Ⅲ] 도깨비도로...

지요안 2008. 4. 23. 10:04

 

2008.4.18 08:50.

호텔 앞에서 관광버스에 올라 둘째 날을 시작하였다.

가이드의 능란한 말솜씨를 들으며 우리는 토산품판매점에 안내되었고

마리아는 예쁜 자수정 휴대폰고리를 한 개 사서 달았다.

이어서 내리막길 오르막길이 반대로 나타나는 도깨비도로를 찾았는데

지난 1월에 가본 그 도로가 아니었다.

제주도에는 이러한 신비한 도로가 두 개 있다고 가이드가 귀뜸 했다.

그 때 술렁거리는 소리와 함께 자전거로 신비한 도로를 직접 체험하던

중년의 아저씨 한 분이 왼쪽 팔이 골절되는 사고를 당했다.

오르막길 같은 내리막길을 달리다 보니 가속도가 붙어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그만 풀 섶으로 넘어졌는데 공교롭게도 넘어진 곳에 돌이 있었던 모양이다.

나이 탓인지 브레이크를 잡지 못한 것이다.

결국 덜렁거리는 팔을 감싼 채 119구급차에 실려 부부는 사라졌다. (계속...)

 

■ 배경음악은 '케니로저스' '시나이스턴'의 'We've Got Tonight'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