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곳에...

빗속의 여인, 비틀스를 앞서갔던 신중현의 애드포...

지요안 2009. 5. 16. 17:34

요즘 일기예보가 아주 정확하군요.

어젯밤부터 스멀거리던 비가 오늘까지도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비가 오는 날엔 누구나 조금씩은 센티멘탈해지기 마련인지라 감상적이 되곤 합니다.

특히, 비에 관한 노래를 듣고 부르며 옛 생각에 젖어들곤 하지요.

아무튼, 비에 관한 노래야 부지기수지만 오늘은 왠지 이 노래가 귓가에서 아른거리는군요.

빗속의 여인.

 

(아래는 2007.8.5일자 파란블로그, 조마하우스에서 옮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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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의 여인>은 그 유명한 <락 대부 신중현> 곡이다.

이 노래를 많은 가수들이 앞다투어 불렀다.

많은 이들이 <김건모>의 곡을 원곡으로 아는데 그건 착각이다.

<애드포-리드보컬 서정길>란 락그룹에 의하여 1964년에 발표된 곡으로

이미 불혹을 넘긴 노래다.

그러나 40년이 넘은 노래치곤 전혀 촌스럽지 않은,

아니 오히려 요즘 감각에 더욱 잘 어울리는 훌륭한 음악성을 지닌 노래로서

젊은이들의 착각도 다 용서가 된다.

 

<신중현>은 1960년 스물 둘 약관의 나이에

미군 정보부 소속 <시빌리언 클럽>에서 최초로 기타 독주공연을 가져

미군들의 폭발적 반응을 이끌어낸다.

이에 자신감을 얻어 당시로는 상상하기 힘든 락 밴드 결성을 감행한다.

이것이 한국 최초의 락그룹이란 영예를 얻은 <애드포-Add4>다.

전설적인 <비틀스>보다도 앞섰던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선각자적인 그룹이다.

 

아무튼, 락 밴드의 바람이 전 세계적으로 불 때에 결성된 <애드포>

<기타 신중현><리드보컬 서정길><베이스 한영현><드럼 권순권>으로 결성되었다.

이들은 주로 미8군 무대에서 연주를 했으며,

<빗속의 여인>이 실린 <애드포>의 첫 앨범을 만든 때는 1964년 가을이다.

그러나 <비틀스>가 미국을 정복한 그해 겨울에 음반을 낸 탓인지 

음반시장에서는 죽을 쒔다고 한다.

그러나 40여년이 지난 지금 이 노래는 큰 빛을 발하고 있다.

 

나중에 <신중현>이 회고한 내용을 보자.

 

<<그룹을 만들고 나서 '비틀스'의 바람이 영국을 강타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때 '어? 비틀스가 우리랑 같네'하며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비틀스' 붐에 뒤늦게 편승하고자 한 것은 아니었고, 다만 시기적으로 일치했던 것뿐이죠.

물론 나중에는 '비틀스'를 흉내 내 유니폼을 맞춰 입고,

'I wanna hold your hand'같은 곡을 연주하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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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의 여인 / 애드포(서정길)

 

잊지 못할 빗속의 여인  지금은 어데 있나

노오란 레인코트에 검은 눈동자 잊지 못하네

(repeat)

다정하게 미소지며 검은 우산을 받쳐주네

내리는 빗방울 바라보며 말없이 말없이 걸었네

잊지 못할 빗속의 여인 그 여인을 잊지 못하네

오! 잊지 못할 빗속의 여인 그 여인을 잊지 못하네

잊지 못하네 잊지 못하네

오! 잊지못해 잊지 못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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