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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_12일차] 강정마을 천막미사 현장, 프란치스코 평화센터

지요안 2022. 9. 25. 08:47

2022.9.24일 토요일 12일째 날, 화창한 날씨다.

늘 마음속에 두고 있던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싸움 천막미사 현장에 다녀왔다.

 

강정마을을 한 바퀴 돌도록 찾을 수 없었던 천막미사 장소를

색놀이터 젊은 여선생님의 뒤틈으로 어렵게 찾아갔다.

 

차량 통행이 잦은 길가에 자리 잡은 공간은 차라리 그림으로만 봤던

6.25한국전쟁 때 피난 갔던 타행살이 판잣집 난민촌 같았다.

 

해군기지가 완공된지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강정의 평화를 지키려는

이들의 조용하고도 끈질긴 싸움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아! 건너편엔 선명한 5609란 숫자가 걸려있었다.

옹색한 이곳에서 10여 년 동안 끊임없이 매일 미사가 봉헌된 것이다.

 

강정을 지키는 이들의 하루는 오전 7시 해군기지 앞의 ‘백배’로 시작되고,

‘생명평화인간띠잇기’도 한결같다고 한다.

 

평일 11시에 천막에서 봉헌되는 생명평화미사에는 참례자가 끊이지 않는다.

강정마을 주민뿐만 아니라 제주 거주 교우들, 육지에서 휴가 온 여행자들,

피정 참여자들이 기억하고 일부러 천막 미사를 찾아온다는 것이다.

 

인근의 프란치스코 평화센터를 찾아 둘러본 후 예수회 신부님을 뵙고 왔다.

 

 

강정마을에서 바라본 한라산
강정마을 앞 해안

 

▼이하, 천막미사 현장

5609일이라는 숫자가 선명하다

 

▼이하, <프란치스코 평화센터>

5층에서 바라본 해안엔 해군기지로 보이는 건물이 들어서 있다.
프란치스코 평화센터 5층에서 바라본 한라산
무인카페, 차를 마시고 설거지하는 마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