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한욱] 이준석 찍어내기, 좋빠가 좋아하다가 좋빠가 된다
<윤석열이 이준석을 대선후보로 키운다>
여론조사업체 리서치뷰가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범보수 진영에서 한동훈 13%, 홍준표 12%, 오세훈 11%, 유승민 10%, 이준석 9%, 안철수 의원 6%, 원희룡 4%를 기록했습니다. 보수층에서는 한동훈 23%, 오세훈 17%, 홍준표 14%, 이준석 12%, 안철수 8%, 원희룡 6%, 유승민 5%였습니다.
이준석을 찍어내기 위한 윤핵관의 '내부총질'에도 불구하고 이준석의 지지율은 오히려 상승하고 있습니다. 내부총질의 희생자인 이준석과 유승민의 지지율 합은 전체 유권자 19%와 보수층 17%로 20%에 육박합니다. 홍준표를 포함하면 31%로 보수층의 30%가 비윤 성향입니다.
국힘의 당대표는 예선 당원투표 50%, 여론조사 50%, 본선 당원투표 70%, 여론조사 30%로 선출합니다. 비대위 체제로 가고 전당대회에서 새지도부를 선출하더라도 내년 6월에 전당대표를 다시 해야 합니다. 징계가 풀리면 이준석은 당대표에 다시 출마할 수 있습니다. 유권자의 30%가 비윤 성향이므로 이준석이 다시 당대표로 선출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칼자루는 검찰이 쥐고 있지만 검찰의 칼질에서 살아남는다면 당대표로 복귀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준석이 당대표로 복귀하면 여당이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여론조사만 놓고 보면 이준석을 꺾을 카드는 한동훈 뿐 입니다. 검찰이 이준석을 잡지 못하면 한동훈을 조기 차출해야 하는 기막힌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한동훈이 이준석에 패한다면? 좋빠가입니다. 좋빠가카는 좋빠가 당권장악으로 좋빠가가 될 수도 있다. 좋빠가가 좋아하다가 좋빠가 됩니다.
국힘의 여론조사에는 역선택 방지조항이 없습니다. 즉 민주당 지지층도 여론조사에 반영됩니다. 민주당 지지층은 한동훈과 이준석 중 누구를 선택할까요? 이준석은 40%가 넘는 민주당 지지층을 등에 엎고 뛰는 셈 입니다.
전체 응답자에서 한동훈의 지지율은 13%에 불과합니다. 좋빠가카의 지지율과 함께 한동훈의 지지율도 추락하고 있습니다. 내년 6월에 좋빠가카의 지지율은 한 자리 수가 될지도 모릅니다. 덩달아 한동훈의 주가도 바닥을 찍을 것 입니다. 이준석이 출마하지 못한다고 해도 당권 장악이 쉽지는 않을 것 입니다.
때문에 좋빠가카는 이준석을 어떻게든 찍어내려 할 것 입니다. 검찰은 성심성의껏(?) 수사할 것 입니다. 애석한(?) 일이지만 이준석은 '사법리스크'에 발목이 잡힐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이준석의 선택지는 신당 창당 밖에 없습니다. 이준석 신당에 유승민계도 합류한다면 총선을 앞두고 재밌는 그림이 그려질 수 있습니다. 유승민은 다시 한 번 좋빠가탄핵의 주인공이 될지도 모릅니다.
좋빠가카의 의도와 상관없이 이준석은 반윤의 아이콘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 이준석은 솔직한 섬들을 유랑하는 정치낭인이 됐지만 완전히 패배한 것은 아닙니다. 머지 않아 반격에 기회가 올 것 입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좋빠가 좋아하다가 좋빠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