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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민주당, 일그러진 수박들의 초상

지요안 2022. 7. 7. 06:24

민주당, ‘전당대회 룰’ 전준위 원안 인용한 ‘수정안’으로 바꿔···일부 비대위안 철회

2022.07.06 12:20 입력
박홍두·탁지영 기자

 

당대표 예비경선에 여론조사 30% 반영
최고위원 컷오프엔 중앙위 100% 투표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이 6일 8·28 전당대회 경선 규칙을 다시 바꿨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가 의결한 원안을 당지도부인 비상대책위원회가 수정했으나 친이재명계 등 당 일각의 반발이 거세자 당무위원회가 다시 주요 내용을 원안으로 돌리는 재수정안으로 의결한 것이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이날 당무위 회의 이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 이틀 사이에 여러 가지 많은 내용들이 떠올랐고, 당무위에서 최종 결정을 다 내렸다”며 이 같이 밝혔다.

당무위는 이날 회의를 통해 당대표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을 ‘중앙위원 투표 70%+국민여론조사 30%’라는 전준위의 원안을 그대로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비대위는 국민여론조사 30%를 ‘변별력에 의문이 있다’는 등 이유로 뺀 바 있다.

다만 당무위는 최고위원 예비경선의 경우 ‘중앙위원 100% 투표’로 하기로 의결했다. 이 부분은 전준위의 원안이 아닌 비대위의 안을 받아들이면서 사실상 ‘수정안’을 확정한 것이다.

또 당무위는 최고위원 본 경선에서 ‘1인 2표, 권역별 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던 비대위 안을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우 위원장은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지역 다양성을 반영하기 위한 권역별 투표제는 (비대위가) 스스로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우 위원장은 “중장기 과제로 좀 더 설계를 고민하도록 권유하고 지금 당장 도입하는 건 아닌 걸로 비대위가 스스로 철회하고 당무위에 보고했다”고 했다.

이날 당무위는 예비경선 제도를 놓고 2시간여 동안 토론을 거쳤다. 이후 해당 의결사항들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우 위원장은 전했다.

 

https://m.khan.co.kr/politics/assembly/article/2022070612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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