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대로'를 무기로 한 공포의 검찰공화국 시작
이라크 권력기관을 장악하고 남몰래 힘을 키운 이라크 부통령 사담후세인은 1979년 자신을 신뢰하던 대통령 하산 알바크르의 뒤통수를 쳤다.
“연로하고 건강이 안 좋으니 물러나라. 숙청과 평화로운 정권이양 둘 중 하나를 택하라.”
이튿날 하산 알바크르는 방송연설로 은퇴를 선언했다.
권력을 탈취한 직후 후세인은 집권바트당에서 존경받는 당 원로 마샤디의 가족을 감금하고 마샤디에게 말했다.
“아내와 딸이 간수들에게 강간당하고 죽는 것을 볼지 자백할지 선택하라.”
마샤디는 후자를 택했다.
대통령 취임 6일째, 당회의장에서 마샤디가 후세인 집권에 불만을 가진 자들의 후세인 제거 음모가 있었다며 가담자 이름을 불렀다. 물론 후세인이 써준 각본이었다. 이름이 불린 사람들은 끌려 나갔고 회의장은 공포에 얼어붙었으나 잠시 후 회의장은 충성맹세를 외치고 후세인 만세를 외치는 소리로 가득했다. 생존본능에 지배받는 자들의 살아남기 위한 울부짖음이었다.
끌려 나간 60여 명 중 대다수는 처형 되었고 나머지도 가혹한 고문을 당했다.
‘중동의 히틀러’라고 불리는 후세인 독재의 시작이었다.
윤석열 한동훈이 대한민국 모든 권력기관을 장악해 검찰 공화국이 됐다. 이제 사법부까지 장악하려 한다. 야당은 물론 여당과 언론도 얼어붙었다. 한동훈 딸의 봉사기록 조작이 명백히 드러났어도 조용하다. 소리 높여 이재명을 공격하던 민주당 수박들은 쥐새끼처럼 숨었다. 언론은 윤석열 한동훈 김건희 찬양으로 지면과 화면을 채운다. 윤석열 한동훈 김건희에게 찍히면 어떻게 되는지 다 안다. 누구라도 조국, 정대택, 한명숙, 유우성이 될 수 있다. 국민은 검사들의 증거조작, 모해위증교사 실력을 안다.
수없이 털었던 이재명을 또 턴다. 산자부장관 영장을 또 청구한다. 이거 다 겁주기 겸 이미지 망가뜨리기 작전이다.
‘영혼 없는’ 공무원들과 쓰레기로 불리는 기자들은 김수영의 시처럼 바람보다 더 빨리 눕고 바람보다 더 빨리 운다.
마케도니아 왕 알렉산드로스는 그리스를 통일한 후 4만 군대를 이끌고 페르시아원정에 나섰다. 수십만의 페르시아 대군을 연파하고 다리우스 황제를 쫓았다. 이 와중에 사로잡은 다리우스의 가족들은 정중하게 대했다. 페르시아의 지방 권력자 베수스가 쫓기던 다리우스를 살해했다. 알렉산드로스는 베수스의 반란을 진압한 후 공개처형하고 다리우스 장례를 성대히 치름으로 대제국 페르시아 국민의 민심을 얻었다. 젊었으나 노련한 정치가였다.
윤석열은 양산 평산마을 소음피해에 대해 ‘법대로’라고 했다. 문재인과 그마을 노인들에 대한 눈곱만한 배려도 없다. 20대 초반의 알렉산드로스보다 정치력이 없다. 법을 왜곡하고 법을 사적으로 이용하여 법의 권위를 떨어뜨린 자가 ‘법대로’만 외친다. 취임 한 달 만에 지지율 40%대는 다 이유가 있다.
(최동욱 선생 페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