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을 통해 본 세상...

정신차려! 전투력을 상실한 민주당

지요안 2022. 1. 20. 07:57

이번 대선, 민주당의 승리로 마무리가 아니라 “시민의 승리”가 되어야 하는 이유/촛불광장의 간절함이여~!

1. 시인 김수영은 어느 날 일기에 “제2공화국! 너는 나의 적이다. 나의 완전한 휴식이다. 광영이여, 명성이여, 위선이여, 잘 있거라”라고 적는다. 1960년 4.19 이후 두달 정도 지난 뒤인 6월 30일의 기록이다. 오늘, 우린 이 시를 읽으며 무얼 떠올리게 될까.

2. 그의 시 “육법전서와 혁명”은 혁명을 말아먹은 권력에 대해 무서운 질타를 하고 있다. 

“기성 육법전서를 기준으로 하고/혁명을 바라는 자는 바보다/혁명이란/방법부터가 혁명적이어야 할 터인데/이게 도대체 무슨 개수작이냐/불쌍한 백성들아/불쌍한 것은 그대들뿐이다/최소한도로/자유당이 감행한 정도의 불법을/혁명정부가 구(舊)육법전서를 떠나서/합법적으로 불법을 해도 될까 말까 한 혁명을―”

적폐청산의 실패는 촛불혁명 5년 뒤, 윤석열과 정치검찰의 기세를 키워버리고 말았다. 윤석열, 니네가 크게 했잖아, 라는 조롱을 김건희로부터 듣게 한 건 누구인가? 검찰개혁의 선봉에 나섰던 조국, 추미애 그 누구도 보호하지 않은 정부와 여당의 무책임, 그 댓가를 왜 촛불을 들었던 우리 시민들이 치러야 하는가? 

3. 김수영은 이어서 혁명의 정치적 열매를 먹는데만 정신을 팔고 있는 자들을 향해 “그놈들은 털끝만치도 다치지 않고 있다/보라 항간에 금값이 오르고 있는 것을/그놈들은 털끝만치도 다치지 않으려고/버둥거리고 있다/보라 금값이 갑자기 8,900환이다/달걀값은 여전히 영하 28환인데”라고 외친다. 

전투력을 잃어버린 민주당은 이 시를 어떻게 읽고 있을까?

4. 시인은 단호하게 말한다. “혁명의 육법전서는 <혁명>밖에는 없으니까.”

<서울의 소리>와 이명수 기자, <열린공감 TV>와 정피디, 강진구 기자, 그리고 MBC 스트레이트에서 나름 엄청 노력을 했을 이들은 민주당의 치열한 엄호를 받지 못했다. MBC 스트레이트는 이 와중에 크게 기가 꺾이고 말았다. 

촛불혁명의 정신으로 자신을 지켜낸 유트브 미디어는 오로지 당사자들의 노력과 시민들의 응원으로 돌파구를 만들어냈다. 여당인 민주당은 소수 몇 정치인들을 빼고는 고개 하나 내밀지 않았다. 그러면서 권력은 열매만은 누리고 싶어한다. 

5. 이번 대선이 민주당의 승리로 남아서는 안 된다. 시민의 승리가 되어야 한다. 

이런 따위의 정당이 선거에서 이긴 뒤 군림의 권리만 내세우려 든다면 불쌍해지는 것은 김수영의 말대로 시민들 뿐이다. 

맹성하지 않으면 민주당은 대선에서 승리하더라도 “정치적 얌체”가 될 뿐이다. 함께 하는 선량하고 양심적이며 의로운 사람들을 더는 부끄럽게 하지 말라.  

어떻게 단 한마디도 제대로 하지 않을까? 조국 장관 딸 조민양이 겪는 어이없는 고통에 대해서. (오로지 추미애 위원장 한 사람만 이에 대해 말하고 있다.) <열린공감 TV>와 <서울의 소리>에 대한 엄호 논리 하나 내놓지 않는. MBC가 국민의힘에 침탈되었을 때도 꿀먹은 벙어리가 된 정당이여. 

6. 준비해야 한다.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의 당선이 민주당의 승리독점이 아니라 시민 모두의 성과로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서. 

민주당이여, 지금 너무 한다고 생각하지 않은가? 시민들은 이토록 고생을 하고 있는데. 게다가 어느 종교계(불교)가 자신들의 기득권을 건드렸다고 난리를 피우며 누군가(정청래 의원)를 쫓아내라고 하는 걸 그대로 받아들이려는 상황 또한 기막히고. 

7. 정의롭지 못하면 타락하게 되어 있다. 깨어있지 않으면 잠든 사이에 도둑질 당한다. 시민의 승리를 위해 더욱 긴장할 때이다.  

저 패악질하는 정치검찰 족속과 국민의힘, 혹세무민(惑世誣民)하는 그 일당을 완전 진압하기 위해서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