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을 통해 본 세상... 찐검사 임은정, 윤 검찰의 몰락 지요안 2020. 11. 27. 07:22 *임은정 검사 페이스북 글입니다.울산에 근무할 때,간절곶에서 해 뜨는 걸 보고 출근하곤 했습니다.바다를 사랑하기도 하고일출의 장관은 경이롭기까지 하니새벽 눈이 절로 떠져즐겁게 동해로 향하여간절하게 아침을 맞았습니다.서울에 오니 일출 보기가 난망해졌지만,해 지는 바다는 더러 보겠다 싶었는데,바쁘기도 하고바다가 멀어져마음 같지가 않네요.늘 목이 마릅니다.상경 후 해 지는 바다를 2번 보았습니다.결코 쓸쓸하다 할 수 없는, 제 몫을 다한 해의 뒷모습을,그 달궈진 몸을 품어 식혀주는 바다의 넉넉함을옷깃을 여미며 하염없이 바라보게 되지요.검찰이 감당하지도 못하는 권한을 움켜쥐고 사회 주동세력인 체 하던 시대는 저물어야 합니다.우리 검찰이 감당하지 못하는 권한을 흔쾌히 내려놓고있어야 할 자리로 물러서는 뒷모습이일몰의 장엄함까지는 아니어도너무 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했었습니다만,그럴 리 없다는 것 역시 잘 알고 있습니다.그릇에 넘치는 권한이라 감당치 못하니 넘치기 마련이고,부끄러움을 알고 현실을 직시하는 지혜가 있었다면 이렇게까지 안 되었을 테니부딪치고 깨어지는 파열음이 요란할 밖에요.그럼에도, 검찰의 시대는 결국 저물 것이고,우리 사회는 또다시 나아갈 겁니다.그게 우리가 지금까지 보아온 역사거든요.검찰 구성원이라 속상하지만,의연하게일몰을 맞으며내일을 준비하겠습니다.■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3381704025231456&id=100001756759784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