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풍진 세상 즐겁게...

가을 청명한 날, 봉하에 다녀오다

지요안 2020. 10. 25. 10:02

 

2020.10.24일 토요일,

마르타가 휴가차 내려와 동행하며 봉하 방문이 실현되었다.

미루고 미루다 11년이 지나서야 다녀왔던 날은

유난히 맑고 청명했던 전형적인 가을날이었다.

 

전날 기념관 11시 입장을 예약해두었고

06시 출발하여 11:30분경 봉하에 당도하였다.

멀리 봉황산 우측 바위가 부엉이바위라고 생각하였으나

생각보다 얕은 부엉이바위는 바로 코앞에 있었다.

 

스스로 권위를 내려놓고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며

이 나라와 국민을 사랑하였던 인간 노무현이다.

그래서 생각이 있는 국민들은 그를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하여

미안함과 아쉬움으로 부채감을 지니고 있는지도 모른다.

 

국화꽃 한 송이를 헌화한 후 부엉이바위를 탐방하였고

노무현 기념관과 생가를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아방궁 입방아를 찧던 찢어버리고 싶은 홍준표의 그 주둥이,

아무리 눈을 씻고 보아도 아방궁은 그곳에 없었다.

 

봉하를 떠나며 진영 단감 한 자루와 봉하쌀막걸리 두통을 사들고

귀가한 시각이 18시에 주행거리가 567km나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