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풍진 세상 즐겁게...
2017 액막이 연날리기...
지요안
2017. 12. 30. 07:45
2017.12.29, 오후,
텅 빈 논바닥 사이 길에서 연날리기를 했습니다.
프란치스코가 어릴 적에도 썰매를 만들어준 기억은 있는데
연을 날려본 기억은 없으니 유년시절 이후 실로 아주 오랜만의 일로 여겨집니다.
아무튼, 예전 아이들의 놀이라고 해봐야 특별한 게 없었으니
겨울이면 고작 썰매타기나 연날리기 또는 제기차기를 하며 지낸 기억이 있을 겁니다.
며칠 전 구입한 완성품 연을 어제 날려봤더니 자꾸 땅으로 헤딩을 해서
달력을 잘라 꼬리를 달아주니까 잘 솟구치더군요.
방패연은 창호지에 대나무를 가늘게 다듬어 밥풀로 붙여 만들었는데,
요즘엔 비닐시트에 대나무가지를 테이프로 붙여 팔고 있네요.
품위도 없고 조잡하여 직접 만들 생각으로 연 재료를 수소문 중이며,
소윤성이 오면 신나게 같이 날려볼 생각입니다.
■지식인 발췌
연날리기는 지금도 행하여지는 민속놀이로, 오락성과 민속신앙적인 양면성을 지닌다.
먼저 민속신앙적인 놀이로는 ‘액막이 연날리기’를 들 수 있는데,
옛날부터 정월 대보름날이면 연에 ‘厄’자 또는 ‘送厄’이라 써서 높이 날려 보냄으로써
액을 쫓아보낸다는 풍습이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