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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박하사탕 촬영지, 제천시 백운면...

지요안 2017. 8. 30. 09:47


지난 8월초 5.18 주제의 택시운전사를 본 후,

아주 오래된 영화 박하사탕이 생각나 그 촬영지를 일부러 찾아가 봤다.


기차 길에서 '나 다시 돌아갈래!'라고 포효하는 영호(설경구)

5.18 가해자인 계엄군으로 참여하여 오발로 한 여학생을 살해하게 된다.


이후, 국가의 이름으로 자행된 폭력으로 순수했던 한 청년이 파멸해가는 과정을

1999년 현재에서 1979년까지 역순으로 보여주는 수준 높은 영화가 되겠다.


이창동감독의 뛰어난 작품성을 느낄 수 있는 이 영화로 인하여

설경구는 명배우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된다.


참고로, 설경구가 포효하던 이영화의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의 기찻길은

제천시 백운면에 있으며 요안의 둥지에서 25km30분 거리에 있다.


현재 이곳은 안내 표지판이 희미할 정도로 관리가 엉성하였고

낚시꾼 이외 찾아오는 이도 거의 없는 잊혀진 장소가 되어가고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