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풍진 세상 즐겁게...

날벼락, 불행 중 다행을 실감하다...

지요안 2014. 1. 27. 21:46

 

지인과 거나하게 한잔하고 돌아와 TV를 보며 쉬고 있던 2014.1.25일(토) 21시경,

갑자기 무슨 생각이 났는지 화분으로 가서 내려다보는 순간 퍽! 하고 쓰러졌는데...

크으! 분명히 술기운에 헛것을 보았기에 그런 행동을 했을 텐데

갑자기 화분에 박혀있던 쇠막대기에 그만 눈이 찔리고 말았으니 말이야.

아, 큰일나났구나! 생각하며 눈을 감싼 채 한참을 누워 있다가 살며시 눈을 떠봤더니

사물이 보이긴 했으나 희미할 정도의 혈흔이 묻어나더라.

 

눈이 뻑뻑하긴 했으나 별일 없나보다 생각하고 하며 잔 후 다음날(1/26) 아침에 눈을 뜨려하니

뭔가 덕지덕지 붙은 느낌이 들어 눈곱이 끼었나보며 거울을 보니 피가 말라붙어 있는 게야.

문제가 있음을 실감하며 몇 군데 전화로 문의 한 후 09:30분 인천성모병원응급실에서 접수를 한 후  

한시간 후 2층 안과로 가서 긴급 호출된 듯한 젊은 여의사의 집도로 응급수술을 받았지.

아무튼, 흰자위에 세 바늘을 꿰매는 수술을 했으니 아! '불행 중 다행'이란 바로 이런 경우가 아닐까?

만일 눈동자를 찔렸다면 그대로 실명이 되었을 테니 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주일인 그날(1/26)은 마침 모니카가 준비한 마리아의 생일식사가 예정되어 있는 날이었기에

안대를 한 채 애꾸눈 재크가 되어 모니카의 집으로 가 태연하게 마리아의 생일상을 받았지.

덕분에 주일미사는 작전동성당의 16시 미사를 하였던 게야.

응급수술을 집도했던 여의사가 월요일 꼭 내원하라기에 오늘 오후에 들러 정밀검사를 했는데

별다른 이상은 없고 수술 결과가 아주 좋다고 하며 다음 주 토요일로 예약을 잡아주더군.

암튼, 연초의 액땜을 미리 한 셈 치고 다행스럽게 여겨야지 뭐...^^

 

 

▼문제의 철사기둥 (빨강 원내)

▼인천성모병원 응급실 접수, 수납

▼2층의 안과

▼두둑한 약봉지 속엔...

▼소독용점안액, 인공눈물, 테라마이신

▼응금수술 후 퇴실

▼당일 환자부담금 (원내)

▼다음날 검사비용 (원내)

▼생일상을 받은 마리아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