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불통의 시대? 고 이남종씨의 죽음을 애도하며...
새해 벽두 끔찍하고 안타까운 일을 전하는 마음이 편치 않음을 밝힙니다.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고 장담하던 박근혜정부가 들어선 지도 어느덧 1년이 다되어가는 마당에
아직도 사회적 갈등은 점점 깊어가고 사회불안은 가중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임 이명박대통령이 불도저식 불통의 정치로 나라꼴이 아주 우습게 되었었다지만,
현재 박근혜대통령의 소통부재도 만만치 않음을 여실히 증명하는 일들이 수없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아무튼, 가는 해를 아쉬워하며 새해를 맞을 준비로 분주하던 시각인 2013.12.31일 이른 저녁
서울역 고가에서 한 시민이 분신을 시도하여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그 어느 곳에서도 자세한 사실을 보도하지 않고 침묵하고 있다는 것이며
한 술 더 떠서 고인의 죽음을 폄훼하려는 불순한 세력의 몰상식한 보도가 나오고 있다고 하네요.
참으로 이 나라의 정체성에 회의를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 가슴이 답답합니다.
내일 그러니까 1.4일 토요일 한강성심병원 장례식장에서 영결식이 있다는데
아무리 한겨울일지언정 '한여름 밤'의 소나기라도 한줄기 쏟아졌으면 참 좋을 저녁입니다.
------------------------------------------------------------------------------------------------------------------------
■아래는 어느 블로거의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http://blog.naver.com/mkpark_88?Redirect=Log&logNo=90187576939)
31일 충격적인 일이 있었습니다.
서울역 분신자살 사건이 그 것인데요
이 사건은 서울 중구 서울역 앞 고가도로 위에서 40대 이모씨가 자신의 몸에 스스로 불을 질러 분신자살한 사건입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서울역 분신 남성은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이기 직전, 쇠사슬로 손 등을 묶은 상태에서 ‘박근혜 사퇴, 특검 실시’라고 적힌 플래카드 2개를 고가 아래로 내걸고 시위를 벌였다고 합니다.
경찰이 현장에서 수거한 이씨의 수첩에는 가족 등에게 남긴 유서 형식의 글이 발견됐다고 합니다.
‘안녕하십니까’라는 제목이 붙은 이 글에서 서울역 분신 남성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안부도 묻기 힘든 상황입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해 17줄 분량으로 자신의 의견을 적었다고 합니다.
이 글의 내용은 최근 대학가에 붙어 화제가 됐던 이른바 ‘고대 대자보’와 비슷하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그의 분신 동기에 대해 새로운 형태의 시국선언이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가 남긴 유서에 "국민이 느끼는 두려움과 주저함을 내가 다 안고 갈 테니 일어나십시오"라는 문구가 적혀 있던 점으로 미루어 사회에 영향을 주고자 했을 것이라는 추측입니다.
그는 가족에게 3통, 도움 준 사람에게 2통, 국민에게 2통의 유서를 각각 남겼습니다.
한강성심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그의 빈소에는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 강기정 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정계 인사 등 200여명이 찾아와 조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예인 문성근과 한정수도 분신자살 사건에 애도를 표했습니다.
분신자살보다 이 사건이 뉴스에 보도되지 않음에 다들 분노하고 있습니다.
정말 큰 사건인데.. 분산사건 동기를 가지고 말이 많은 것 같습니다.
빚 독촉으로 힘들어 했다며.. 보험을 타려고 일부러 사회적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의견까지..
어떤 게 진실일까요...;;
아무튼 왜 이 충격적인
아무튼 왜 이 충격적인 사건이 잠잠한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
■아래는 의 보도내용입니다.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106730&utm_source=twitterfeed&utm_medium=twitter)
[속보] 이남종씨 유서 "제가 두려움 다 안고 갈테니 일어나 달라"
민변, 유족들과 함께 유서 확인
2014-01-01 20:40:13
서울역 고가도로에서 "박근혜 퇴진, 특검 실시"를 주장하며 분신자살한 고 이종남씨(40) 유서 내용이 공개됐다.
'미디어몽구'는 트위터를 통해 "민변 박주민 변호사가 서울역 고가도로에서 분신 항거한 고 이남종 님의 유서를 유족분들과 확인했습니다"라며 "언론에서 보도하는 채무독촉에 의한 자살이 아님을 밝힙니다. 국민에게 남긴 두통의 유서에서 '제가 두려움 다 안고 갈 테니 일어나 달라' 했답니다"라며, 경찰이 공개하지 않은 유서 내용을 전했다.
임순혜 미디어기독연대공동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기독교공대위 최헌국 목사, '국민에게 드리는 유서 확인!, 언론의 왜곡보도 자제해야', 박주민 변호사 남대문서에서 유서 7통 확인, 2통은 국민에게 드리는 글"이라고 속보를 전하기도 했다.
<한겨레신문>의 김도성 <한겨레TV> PD는 트위터를 통해 "박근혜 사퇴 및 특검 요구하며 분신한 이남종씨 끝내 사망하셨는데. 안녕하십니까 대자보 형식의 격문이 발견됐다는 점에서도 그렇고 고인의 뜻이 분명해 보이는데, 일부 언론은 그 죽음의 원인에 대해 왜곡 중. 언제나 죽음 그 이후에 더 분노스런 일이 벌어진다"며 일부 보수신문들의 보도행태를 질타했다.
고 이종남씨 빈소를 찾았던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은 트위터를 통해 "'두려움은 모두 내가 가져갈 테니 용기 내어 싸우라'... 이남종 열사가 남긴 마지막 유언이 새해 첫날 가슴을 칩니다"라고 비장한 심경을 밝혔다.
최병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