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풍진 세상 즐겁게...
2013 어버이날...
지요안
2013. 5. 9. 13:11
2013.5.8 어버이날,
이제 내가 어버이가 되어 자식들로부터 공경을 받는 처지가 되었다.
사실 낳기만 하고 크게 돌보지도 않았으며 뒷바라지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밝고 곱게 잘 성장해준 내 자식들, 방지거와 마르타가 참으로 자랑스럽다.
엊그제 수신인이 분명하긴 하였으나 발신인이 명확치 않은 의문의 택배물이 도착했는데
열어보니 모니카가 보낸 것으로 향기가 나는 캔들이었는데 편지도 함께 들어있었다.
한편, 저녁에 돌아온 마르타가 내민 작은 상자 두개를 열어보니 브로치 같았다.
바로 카네이션 브로치였던 것이다.
와, 정말 영악한 상술이로구나! 생각하면서도 싫지 않았는데, 시들지는 않을 테니
내년 어버이날에도 달고, 두고두고 사용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버이날이면 흔히 자식들이 거창한 행사나 값나가는 선물을 내미는 것을 보게 되는데
일과성으로 끝나는 것보다는 늘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필요하리라는 생각을 해본다.
내가 너무 큰 걸 바라나...?
5.8일 어버이날엔 지인들과 강화 마니산에 올랐고 모니카가 카네이션을 사들고 와서
마리아와 하루 종일 노닐다가 방지거가 퇴근한 후 저녁식사를 하고 돌아갔다더라.
고맙다, 나의 착한 아들 딸 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