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풍진 세상 즐겁게...
[여행] 내 영원한 18번의 고향, 박달재...
지요안
2013. 4. 28. 19:20
2013.4.26 08:20, 천둥산 박달재.
어제, 그러나 엄밀히 말해서 0시가 지났으니 오늘이라고 해야 맞을 터인데
많은 소주를 마시고 01시경에야 잠자리에 들었는데도 새벽에 말짱하게 일어났다.
보일러가 나갔는지 추위를 느끼고 깨어 시간을 보니 06시를 지나고 있었는데
옆자리를 보니 율리아노씨는 자고 있고 요셉씨는 잠을 깬 상태로 누워 있더라.
이대로 박달재를 오를까 하다가 조금 더 잠을 청하다가 깜빡 잠이 들었는데
깨어보니 08시가 되어가고 있었고 숙취는 고사하고 속이 아주 편한 상태였다.
08시,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고 2Km정도 되는 박달재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벼운데
구불구불 박달재 옛길은 생각보다도 한가하여 그야말로 텅 비어 있었다.
차량통행이 전혀 없는 길을 혼자서 한 20분정도 가다보니 우측으로 조각공원이 보였고
100여 미터쯤의 거리에 박달재휴게소로 생각되는 건물이 보였다.
이른 아침인지라 오가는 이가 전혀 없는 박달재에선 그 유명한 '울고넘는박달재'가
반복해서 리플레이 되고 있었는데 박재홍의 원곡은 물론이고 다양한 버전이 있더라고.
아무튼, 박달선비와 금봉낭자의 이승에서 맺지 못한 애닯은 사연을 생각하며
약 20여 분간 박달재의 모습을 분주히 카메라에 담은 후 조각공원을 거쳐 돌아왔다.
왕복 약 4m의 거리에 소요시간은 딱 1시간이었고 10시경에야 아침식사를 한 후
단양의 고수동굴을 거쳐 귀로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