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과 평화 넘치는...
사순시기의 상징, 가시관...
지요안
2013. 2. 26. 07:31
지난 2.13일 '재의수요일'을 기점으로 3.31일 부활 대축일 전까지 40일 동안엔
예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며 참회와 희생, 극기와 회개로써 동참하는 사순시기(四旬節)이다.
*註)40일=2.13~3.30까지의 46일 중 주일인 6일을 제외 함.
특히 이 시기엔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언덕을 오르시는 예수님의 수난을 떠올리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로마 군인들은 예수님을 조롱하기 위하여 그에게 가시관을 씌워주었다.
그러잖아도 무거운 십자가가 벅찬데 살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가시관까지 썼으니
세 번씩이나 넘어질 정도로 극심했을 인간 예수가 겪은 그 고통을 무엇으로 형언할 수 있으리오?
참고로, 영화 'Passion of Christ'에서도 십자가를 지고 가시관을 쓴 채 골고다언덕을 오르는
예수님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져 크리스천은 물론이고 일반인들도 깊은 감명을 받은 바 있다.
한편, 각 성당에서는 보통 제대 앞에 아름다운 꽃으로 화려하게 장식하여 놓아두는데
이 사순시기엔 꽃 대신 가시나무로 장식하여 예수님의 수난을 표현하고 있다.
각 성당마다 섬세한 표현력으로 장식된 가시나무를 만나보는 것도 색다른 맛이 나는데
가시나무를 바라보며 사순시기를 묵상하고 동참하는 것도 뜻 깊은 일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배경성가는 신상옥의 '임쓰신가시관'입니다)
↘ 서운동성당의 가시나무...
↘ 작전동성당의 가시나무...
↘ 신월동성당의 가시나무...
↘ 가시관을 쓰신 예수님...
↘ 날카로운 가시관...
↘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