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접시를 깨트리자, '타타타'의 김국환
1948년 충남 보령(대천)의 목수 집 말썽꾸러기 막내로 태어난 '꽃순이를아시나요'의 가수 김국환은
오랜 무명시절을 겪다가 91(92)년 <타타타> 한방으로 일약 대박을 터뜨리고 만다.
'앨범발표 때마다 아버지 산소에 달려가 탁배기 한잔을 올리며 신곡노래를 틀어드리는 일이 가장 행복하다'는 그의 아버지에 대한 애정은 노래 '아버지'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나는데 그 가사를 보면 이렇다.
고향 마을 동대리 나무 장터 / 일 솜씨 좋았던 목수 김씨 / 뒤틀린 문짝 오늘 임자 만났다 / 흥 돋궈 일하던 울 아버지 단단한 차돌처럼 구르며 / 쌈박질 능했던 어린 자식 / 누가 뭐라냐 산동네 떠나가라 / 가슴 버텨 막던 울 아버지 꽉 잡아라 톱질 간다 / 하나 둘 셋 톱질 간다 / 이눔 너 하나 휘청거리면 / 애비도 말짱 헛것이여 기죽지마라 애비있다 / 뉘 아들이냐 지지마라 / 널 때리는 건 애비겠지만 / 날 때리는 건 바로 너여 불꽃처럼 살아나는 기억들 / 지금 내 가슴에 못을 박네 / 오랜 세월 내 자식 키우느라 / 잊고 살았네 울 아버지 불꽃처럼 살아나는 기억들 / 오늘은 눈물로 쏟아지네 / 아마 오래전 훌훌 털고 떠나신 / 아버지 그리워 못 살겠네
어찌되었거나,
낼 모레는 추석명절과 더불어 우리의 고유명절인 설날로 이때엔 아내들의 스트레스가 아주 대단하다는데
그래서인가 김국환이 이번엔 접시를 깨트리면서라도 힘겨운 아내들을 도와주자고 아우성이다.
남편들이시여!
웬만하면 구정이 아닌 이번 설 명절엔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서 팔을 걷어부치고
접시를 깨트려보는 파격을 감행해보심은 어떠하실까요? 접시를 깨트리고 난 후엔 아내를 모시고? 온 가족이 둘러앉아 이 노래에 젓가락 장단을 맞추어한잔하면서 질펀나게 놀아보심은 어떠하실런지요? 흐흐...
우리도 접시를 깨트리자
(양인자 사, 김희갑 곡)
*
자 그녀에게 시간을 주자 / 저야 놀던 쉬던 잠자던 상관 말고
거울 볼 시간 시간을 주자 / 그녀에게도 시간은 필요하지
앞치마를 질끈 동여매고 / 부엌으로 가서 놀자~
그건 바로 내 사랑의 장점 / 그녀의 일을 나도 하는 것
필수 담당 아니겠어? / 그거야!
자 이제부터 접시를 깨자 / 접시 깬다고 세상이 깨어지나
*
자 이제부터 접시를 깨트리자 / 접시를 깨트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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