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곳에...

우리도 접시를 깨트리자, '타타타'의 김국환

지요안 2013. 2. 8. 07:53

 

 

 

1948년 충남 보령(대천)의 목수 집 말썽꾸러기 막내로 태어난 '꽃순이를아시나요'의 가수 김국환

오랜 무명시절을 겪다가 91(92)년 <타타타> 한방으로 일약 대박을 터뜨리고 만다.

'앨범발표 때마다 아버지 산소에 달려가 탁배기 한잔을 올리며 신곡노래를 틀어드리는 일이 가장 행복하다'는 그의 아버지에 대한 애정은 노래 '아버지'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나는데 그 가사를 보면 이렇다.

 

고향 마을 동대리 나무 장터 / 일 솜씨 좋았던 목수 김씨 / 뒤틀린 문짝 오늘 임자 만났다 / 흥 돋궈 일하던 울 아버지 단단한 차돌처럼 구르며 / 쌈박질 능했던 어린 자식 / 누가 뭐라냐 산동네 떠나가라 / 가슴 버텨 막던 울 아버지  꽉 잡아라 톱질 간다 / 하나 둘 셋 톱질 간다 / 이눔 너 하나 휘청거리면 / 애비도 말짱 헛것이여  기죽지마라 애비있다 / 뉘 아들이냐 지지마라  / 널 때리는 건 애비겠지만 / 날 때리는 건 바로 너여 불꽃처럼 살아나는 기억들 / 지금 내 가슴에 못을 박네 / 오랜 세월 내 자식 키우느라 / 잊고 살았네 울 아버지 불꽃처럼 살아나는 기억들 / 오늘은 눈물로 쏟아지네 / 아마 오래전 훌훌 털고 떠나신 / 아버지 그리워 못 살겠네

 

어찌되었거나,

낼 모레는 추석명절과 더불어 우리의 고유명절인 설날로 이때엔 아내들의 스트레스가 아주 대단하다는데

그래서인가 김국환이 이번엔 접시를 깨트리면서라도 힘겨운 아내들을 도와주자고 아우성이다.

남편들이시여!

웬만하면 구정이 아닌 이번 명절엔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서 팔을 걷어부치고

접시를 깨트려보는 파격을 감행해보심은 어떠하실까요? 접시를 깨트리고 난 후엔 아내를 모시고? 온 가족이 둘러앉아 이 노래에 젓가락 장단을 맞추어한잔하면서 질펀나게 놀아보심은 어떠하실런지요? 흐흐...

 

 

 

우리도 접시를 깨트리자

(양인자 사, 김희갑 곡)

*

자 그녀에게 시간을 주자 / 저야 놀던 쉬던 잠자던 상관 말고

거울 볼 시간 시간을 주자 / 그녀에게도 시간은 필요하지

앞치마를 질끈 동여매고 / 부엌으로 가서 놀자~

그건 바로 내 사랑의 장점 / 그녀의 일을 나도 하는 것

필수 담당 아니겠어? / 그거야!

자 이제부터 접시를 깨자 / 접시 깬다고 세상이 깨어지나

 

*

자 이제부터 접시를 깨트리자 / 접시를 깨트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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