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순례] 안동교구 영주 휴천동성당...
2011.11.20 10:30 하느님의 품 속 같은 경북 영주시 휴천동성당.
여행 전에 미리 수녀원에 전화로 주일 미사시간을 확인해보니 9시, 10:30분이라고 했기에
9시 미사를 예상하고 08:45분경 성당에 도착하였는데 이상하게도 아주 조용했다.
알고 보니 오늘은 추수감사미사가 있어 9시 미사는 없고 10:30분 미사만 있다고 하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예정했던 대로 놔둘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다.
뭔 소린고 하니. 아침에 일찍 영주역으로 가서 14:03분발 표를 12:00표로 바꾸었던 것이다.
추수감사미사 후엔 각 구역별로 윷놀이 판이 벌어지는 등 한바탕 축제가 이어질 예정이라는데
안타깝게도 우린 그 축제에 함께 할 수 없으니 참으로 유감이다.
아무튼, 겨울기운이 감도는 쌀쌀한 아침에 꼼짝없이 두 시간 가까이 기다릴 수밖에 없었지만
수녀님과 많은 봉사자들이 추수감사미사 후 이어질 행사를 준비하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마침 사목회장님(정명훈 루치오)께서 우리 부부를 반갑게 맞아주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려주시고
신부님께 소개인사도 드리고 특별히 따끈한 차와 맛있는 떡까지 내어주시는 등 과분한 환대를 해주셨다.
아침을 인스턴트 라면으로 대충 때웠던 탓인지 따끈한 인절미가 아주 기가 막히게 맛이 있었는데
속이 허했는가 마리아는 염치불구하고 인절미를 걸신들린 듯 먹으며 아주 흡족해 하고 있었다.
10:30분 시작한 추수감사미사는 예상을 훨씬 웃돌아 1시간이 지난 11:30분이 되었는데도
겨우 강론 후 안수를 받는 과정에 있었는데 12시 열차를 타려는 우린 조바심이 날 수밖에 없었다.
결국 11:35분경 老수녀님께 인사를 드리고 조용히 성당을 빠져나와 영주역으로 향했고
15시가 조금 넘은 시각 청량리역에 당도하여 지하철로 무사히 귀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