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을 통해 본 세상...

귀신 잡는 해병에게 기수열외가 웬 말인가?

지요안 2011. 7. 9. 08:29

 

지난 4일 강화도의 한 해병부대 해안초소에서 발생한 어이없는 총기난사사건으로

부사관 등 4명이 사망함으로써 온 나라가 충격에 쌓였다.

사건을 일으킨 사병은 그동안 이름도 생소한 '기수열외'라는 왕따를 당해왔다는데

귀신 잡는 우리의 막강 해병이 어쩌다 이런 지경까지 왔는지 기가 막힐 노릇이다.

 

기수열외란 무엇인가?

해병대 내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병사를 선·후임병들이 짜고 왕따시키는 행위라는데

이게 과연 가당키나 한 일인지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대하여 군 지휘관들에 대한 엄중한 문책이 따라야 할 것으로 여겨지며,

불의의 참변을 당한 해병들의 명복을 빌면서 아울러 그 유가족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끝으로, 이번 사건으로 인하여 우리의 막강 해병의 사기가 꺾여서는 절대로 안 될 일이며

이 시간에도 묵묵히 책임을 완수하고 있는 모든 국군장병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기수 열외(期數列外)

한국의 해병대에서 행해지는 특유의 집단 따돌림으로 해병대는 기수를 기준으로 위계질서를 세우고 있는데, 특정인을 이런 위계로부터 제외한다는 의미이다.

[1] 기수열외는 특정 해병을 해병대 부대원들 사이에서 후임자들이 선임 대우도, 선임자들이 후임 대우도 안 해주는 것으로 부대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뒤떨어지거나 부대원들의 눈 밖에 난 특정 사병을 사병들 사이에서 몇몇 상급자의 주도하에 하급자까지 동참해 집단 왕따 시키고 무시하는 행태를 말한다.

[2] 기수열외 된 병사는 고문관이라고 불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