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6.18 08:30 강화버스터미널.
유명 사찰 보문사가 있는 석모도의 해명산행을 위하여 아침 일찌감치 출발하였으나
인천지하철 공사가 진행 중인 검암동부근에서의 심한 정체로 약간 늦은 감이 없지 않았네.
09시발 군내버스로 외포리선착장까지 20분소요, 배편으로 석모도선착장까지 15분소요,
다시 석모도마을버스로 해명산등산로 입구인 전득이고개까지 5분여가 소요되었지.
높지 않은 전득이고개에 도착하니 앞서 도착한 관광버스가 등산객들을 잔뜩 토해내고 있었고
10시가 다 될 무렵부터 우린 맨 마지막으로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네.
그러나 뒤를 이어서 계속하여 등산객들이 우릴 추월해가며 몰려오고 있었으니
교통편도 그리 편하지 않고 알려지지 않은 무명산에 이처럼 산객들이 몰려오는 이유는 무엇인가?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숲이 우거진 등산로는 여느 섬 산행처럼 아늑함을 느끼게 했고
특별히 이곳엔 누군가 일부러 만들어놓은 것만 같은 기기묘묘한 작은 바위들이 곳곳에 널려있었네.
쾌적하고 아기자기한 등산로를 따라 가노라니 어느 순간 이정표가 거의 없음을 느끼게 되었는데
곳곳에서 등산로를 정비하는 모습이 보였고 해명산정상에도 정비중인 물건들이 널부러져 있더라고.
당초엔 전득이고개-해명산-낙가산-상봉산으로 이어지는 종주코스를 예정했으나
무더위로 마지막 상봉산은 포기하고 눈썹바위 마애불을 거쳐 보문사로 하산한 시각이 15시.
15:30분경 보문사 아래 물레방아식당에서 상이 모자랄 정도로 가짓수가 많은 밥상을 받았는데
그 이름이 물레방아정식이라 카더라...
아무튼, 16:30분발 버스로 석모도선착장을 거쳐 외포리까지, 다시 택시로 강화버스터미널로 와서
18시경 90번 버스를 타고 귀가하니 이미 19:40분이 넘은 시각이었으나 집엔 아무도 없더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