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고된 재앙이 시작된 게 아닌가 싶다.
종교계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등 대다수의 국민들이 그토록 반대하던
4대강사업의 삽질이 결국 엄청난 재앙을 부르고 만 것이다.
5.8일 오전 경북 구미 광역상수도 해평취수장에 설치된 임시 제방(보)이 붕괴되며
인근 지역에 생활용수 공급이 중단된 가운데 구미지역 주민들의 고통이 심각하단다.
오늘로 엿새째를 맞고 있는 구미지역 주민들의 엄청난 고통이야 생각만 해도 끔찍하고
극에 달한 주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도 남는 것은 당연한 일이리라.
급기야 구미YMCA와 구미참여연대가 주축이 되어 구미, 칠곡, 김천지역 주민들이
피해 보상을 요구하며 집단 소송에 들어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한나라당에선 4대강사업의 저주가 시작되나? 싶어 공포에 떨고 있다는데
장마철이 다가오면서 그 걱정이 점점 확산되어가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명박 정부 최대 업적으로 정권 재창출의 기반이 될 것으로 믿었던 한나라당은
사업장 곳곳의 부실 공사 정황이 드러나자 아주 당황해하는 모습이 역역한 모양이다.
공교롭게도 이번 비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가 큰 피해를 입었는데,
박근혜전대표의 지역구인 달성의 달성보, 강정보가 물에 잠겼다니 참으로 걱정이 클 것 같다.
아무튼, 하절기에 태풍이나 폭우가 쏟아질 경우 제2의 구미사태는 물론이고
그보다 훨씬 큰 재앙으로까지 번질 가능성도 없지 않기에 걱정스러운 것이다.
무수히 파헤쳐놓은 4대강삽질의 결과로 인하여 발생할지도 모를 엄청난 재앙을
어떻게 피해갈 수 있을 것인지 국민들은 눈을 크게 뜨고 지켜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