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할 양식을 찾아서...

괴산의 명물 맛식당의 올갱이국...

지요안 2011. 1. 24. 19:51

 

 

2011.1.23 정오 경, 문경성당에서의 10:30분 미사를 마치고 상경하는 길에

율리아노씨의 성화로 '괴산의 명물'이라는 올갱이국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괴산버스터미널 옆의 <맛식당>이란 허름한 식당으로 들어가니

군 내무반의 침상과 비슷한 협소한 홀엔 테이블이 네개 있었다.

마주한 쪽문 너머의 작은 방엔 아마 두개정도의 테이블이 있는 것으로 보이고

그 옆으로 좁은 주방에선 분주히 음식을 만들고 있나보다.

 

온통 손님들의 낙서로 도배된 벽면 반대편엔 TV에 소개된 액자와 차림표,

그리고 다슬기(올갱이)를 설명하는 작은 액자가 덩그러니 걸려있었다.

허름한 간판의 모습과는 달리 정갈한 반찬이 반 셀프서비스로 나오고 나서

드디어 주인공인 올갱이국이 나오는데 역시 주인할아버지가 서빙을 한다.

 

보아하니 여느 된장국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았는데

한 숟가락 먹어보니 호오! 그 맛이 상당히 부드럽네...?

아침식사를 늦게 한데다가 성당에서 시루떡까지 맛있게 먹었으니

어디 더 들어갈 데가 있을까 싶었지만 어느새 후루룩 뚝딱 해치웠다.

아, 정말 맛있다!

 

식사를 마치고 나서 인자한 주인할머니가 손수 타 오신 커피로 입가심을 했는데

그 찻잔이 자그마한 게 요즘 보기 드문 아주 오래된 찻잔 같았다.

(맛식당 T.043-833-1580)

 

그야말로 허름하다...

연탄난로에선 보리차가 끓고...

수 많은 낙서들...

방송도 타고...

음식이 맛나면 손님은 오게 마련...

깔끔하고 정갈한 반찬...

보통의 된장국 같아...

만족감, 행복감...

 

커피를 타고 계신 할머니...

매일 두분이 머리 맞대고 무슨 할 말이 저리도 많으실까?

다슬기=올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