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에게, 열창가수 윤시내...
요즘에야 소형 MP3 플레이어를 가지고 다니면서 좋아하는 음악을 듣기도 하고 하다못해 휴대폰에도 그 기능이 있어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노래를 들을 수가 있지만 예전엔 주로 라디오나 다방에서 좋아하는 곡을 신청해 듣곤 하였는데 특히 음악다방엔 DJ라는 사람이 있어 라디오처럼 신청곡을 틀어주곤 하였지요. 유리박스 안에서 헤드폰을 쓰고 느물거리는 말투로 뭇사람들을 가지고 놀던 DJ는 그야말로 선망의 대상이었는데 특히 젊은 여성들로부터의 인기가 대단했답니다. 바로 윤시내의 <DJ에게>란 노래가 그러한 내용의 노래가 되겠는데 그녀의 히트곡을 영화화한 <열애>의 삽입곡으로 이 노래가 쓰였다고 하는군요. 각설하고, 이 노래를 듣노라면 한 사람이 생각나곤 합니다. 디스크자키(DJ)와는 전연 다른 일을 하던 사람입니다만, 세상 사람들이 그를 가리켜 DJ라는 애칭으로 불렀으니 그럴 만도 한 일이지요. 불꽃처럼 살다 가신 고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서 어느새 내일이 서거 1주기라는데 새삼 빠른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네요. 아! 진정 불의한 세상에 당당히 맞서던 DJ 당신의 모습이 정말 그립습니다 그 음악은 제발 틀지 마세요 DJ / 잊었던 그 사람 생각나요 DJ
언제나 우리가 만나던 찻집에서 / 다정한 밀어처럼 들려오던 그 노래 (*) 그 음악은 제발 틀지 마세요 DJ / 잊었던 그 거리가 생각나요 DJ 네온에 쌓여진 온화한 밤거리 / 달콤한 입술처럼 향기롭던 그 노래 그 음악은 제발 틀지 마세요 DJ / 마지막 그 순간이 생각나요 DJ 커다란 눈 속에 말없이 떨어지던 / 당신의 눈물처럼 젖어들던 그 노래 (*) ▲영원한 동지였던 노무현 전대통령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