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풍진 세상 즐겁게...

황금연휴의 마무리는 막걸리로...

지요안 2010. 5. 23. 19:07

 

 

부처님 오신 날을 포함해서 황금 같은 3일 간의 연휴였지만,

일부러 날 잡은 것처럼 비실대던 마리아로 인해 아쉽게 흘러갔다.

초파일 하루는 보약 지으러 제기동으로 갔었고 어제는 가벼운 산행이라도 하려했으나

마리아의 몸 상태도 신통찮았고 일기도 꾸물댄다기에 그나마도 포기하고 말았다.

그리고 비가 내리는 오늘이 마지막 날인데 보약을 먹기 시작한지 하루만에

온몸이 가렵다며 긁어대던 마리아의 온몸이 두드러기가 난 것처럼 잔뜩 부풀어 올랐다.

제기동 한의사에게 문의하니 보약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을 거라면서

아무래도 음식을 잘못 먹어 생기는 알레르기 반응일 거라고 하더라.

아무튼, 일단 보약을 중단하고 빈둥대던 마리아가 뭔가를 만들기 시작하더니

막걸리와 애호박을 썰어서 만든 전을 만들어 내오는 게 아닌가?

오호!

살짝 불편해졌던 내 심기도 봄눈 녹듯이 슬며시 수그러들더구만.

내친 김에 내가 직접 전을 부쳐보았더니 마리아의 칭찬이 대단하던데

아닌 게 아니라 내가 봐도 아주 예쁘게 잘 부쳐졌더라 하는 말쌈이올시다...^^

  

실력이 어때요?

 

 비오는 날엔 그저 막걸리가 최고...

 노릇노릇, 참 잘 빠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