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60년대 초, 도미니크(Dominique)란 단 한 곡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벨기에의 '노래하는수녀'
자닌데케르(Jeanne Deckers, 1933.10.17~1985.3.29)의 일생을 다룬 영화가 4.2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합니다.
어머니로부터의 결혼압박을 견디다 못해 집을 떠나게 된 자닌데케르는 홧김에 도미니크수도회
피셰르몽 수녀원으로 들어가게 되고 엄격하고 순종을 강요하는 수녀원생활 속에서도
음악에 대한 열정을 간직했던 그녀는 수녀원생활에 적응해가던 중 노래 '도미니크'를 만들게 됩니다.
그녀는 티 없이 맑은 영혼으로 노래를 만들어 불러 동료들도 매우 좋아했으며
이 노래들은 곧 '시스터스마일'(Sister Smile)이라는 익명으로 출시되자마자 불티나게 팔려나갔고
'노래하는수녀'(Soeur Sourire)에 대한 세간의 관심 또한 폭발적으로 커져 갔다고 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노래 도미니크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자닌은 일약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다는데
영화 포스터에도 나와 있듯이 당시 전설적인 그룹 비틀즈와 로콘롤의 황제 엘비스프레슬리의
음반 판매량을 훌쩍 뛰어넘는 기염을 토했다고 전해지는군요.
그러나 '세상만사 새옹지마(塞翁之馬)'라 했던가요?
안타깝게도 자닌은 1985년 동지였던 아니페셔(Annie Pecher)와 함께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고 하는데
자폐증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설립운영하면서 1980년대부터 벨기에 정부로부터 심한 압박을 받아왔고
번 돈을 거의 수도원에 보냈던 그녀는 자신에게 부과된 세금을 인정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우리는 영적으로도 재정적으로도 막다른 골목에 와 있다. 이제 우리는 하느님께로 간다.
하느님만이 우리를 용서해 주실 것이다"
자닌과 아니가 남긴 유서의 한 대목이라는데 가톨릭교회에서 금기시하는 자살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그 절박했던 심정이 조금은 이해가 될 만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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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miniq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