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늘한 태양, 돌아온 탕자 이상열...
아니 도대체 요즈음 날씨가 왜 이 모양이야?
지난 여름 그토록 맹위를 떨치던 태양도 추위에 겁을 잔뜩 집어먹었는지
그야말로 '싸늘한태양'이 되어버린 게야.
벌써 며칠째 저렇게 영하 10여도 근처에서 꼼짝도 않고 지랄 발광을 하니
그 넓은 한강이 꽁꽁 얼어붙지 않고 배길 수 있겠는가?
요즘 설경이 기가 막힐 텐데 얼어 죽을까봐 산행은 당최 엄두도 내지 못할 지경으로
이참에 아조 온 누리를 온통 동토(凍土)로 만들려고 작정했나봐.
각설하고, 예전 남진이란 가수가 득세하던 시절에 '못잊어서또왔네'라면서
아주 건방지기 짝이 없는 가수가 하나 나타났다고 소문이 났었지.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선배도 몰라보는 등 가요계에서도 내 논 자식으로 여겨
그를 가리켜 '왕싸가지'라고 불렀다는데 그가 바로 이상열이라는 게야.
어찌되었거나, 그렇게 잘 나가던 이상열이 어느 날 폭삭 망한 후 사라졌다가
독실한 개신교 장로로 개과천선하여 나타났다고 소문이 자자하던데
젊은 시절 반항기 짙던 모습은 어디 가고 선한 목자의 모습으로 변하였구려.
아무튼, 오랜만에 그의 노래를 들어보니 정겹고 그리운 목소리가 분명한데
저 '싸늘한태양'도 머잖아 이상열처럼 '뜨거운태양'으로 변하고 말지 않겠는가?
싸늘한 태양
저 하늘 태양은 빨갛게 불타고 이 가슴 불태울 그 날은 없었고
어둠을 살랐던 내 슬픈 육체는 싸늘한 태양을 삼켜 버렸네
이 가슴 불태울 그 날은 그 언젠가
이 가슴 불태울 그 날은 그 언젠가
싸늘한 태양
(반복)
■펌글 ; 예수님 통해 시작한 ‘제2막 인생’
▶CCM 들고 돌아온 가수 이상열
70년대 세대들에게 ‘사랑과 우정’ ‘아마도 빗물이겠지’ ‘못 잊어서 또 왔네’ 등의 히트곡으로 기억되고 있는 왕년의 가수 이상열의 CCM 앨범에 수록된 「감사의 눈물」이란 곡의 일부분이다.
자신을 스스로 돌아온 탕자라고 비유한 그의 이번 앨범은 제작기간 2년이 걸렸다. 앨범의 프로듀싱, 편곡을 담당한 한국 가요계의 정상급 뮤지션 김형석과 세션 스티브 정, 크리스 제임스, 래리 켄톤 등 미국의 실력 있는 뮤지션들이 참여했다. “2~30대도 소화할 수 있는 곡으로 구성했다”며 기도와 눈물로 이번 앨범을 준비했다고 했다.
한때 가요계에서 잘 나가던 그는 술과 도박에 빠져 살았고 결국 억대 도박으로 세상에 알려져 도망치듯 미국으로 떠나 살았다.
세상 그 어디에서도 그에게 손 내밀어주지 않았지만 예수님은 그를 사랑으로 품어주셨다. 미국 뉴욕에서 만난 아내의 권유로 집회에 참석했다가 예수님을 영접하고 인생의 절망기 속에서 그는 제 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또한 “묵묵히 옆에서 지켜봐 주고 기도해준 아내가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다”고 고백한다.
▶복음가수로 돌아온 가수 이상열
현재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그에게 여러 곳에서 공연 제의가 들어왔지만 절대 받아들이지 않았다. “제가 세상 음악에 매료될까 봐 세상 음악을 부르지 않았다”며 인생의 안정기에 접어들 나이에 막노동과 분식집 웨이터로 전전하면서 방황도 많이 했지만 주님을 영접한 후 변화된 삶과 현재 누리는 구체적인 증거와 기쁨을 찬양으로 함께 나누길 원하는 마음뿐이라고 했다.
그는 “다른 사람의 앨범은 제작했으나 정작 내 앨범은 없어 아내의 권유로 이번 앨범을 내게 됐다”고 한다. 이미 몇 차례 간증집회와 찬양콘서트를 통해 하나님을 찬양한 바 있는 그는 하나님의 사랑을 이 세상에 전하고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