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곳에...

마지막 잎새, 만추의 계절에 생각나는 배호...

지요안 2009. 12. 4. 11:02

 

구수하고 애절한 목소리와 노랫말로 1960년대 가요계를 강타했던 배호

30년도 채우지 못하고 1971.11.7일 29세의 나이에 요절한 비운의 가수다.


그러나 노래는 남아 아직도 많은 이들의 가슴속에 살아있으며

마치 그의 운명을 예감한 것 같은 <마지막잎새>는 쓸쓸한 이 계절을 대변한다.


한편, 경기도 장흥 배호 유택의 <두메산골>을 비롯하여

서울 용산에 <돌아가는삼각지>, 강원도 강릉엔 <파도> 노래비가 있고

경북 경주시에는 오늘 이 노래 <마지막잎새> 노래비가 세워져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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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잎

 1.

그시절 푸르던 잎 어느덧 낙엽지고
달빛만 싸늘히 허전한 가지
바람도 살며시 비켜가건만
그 얼마나 참았던 사무친 상처길래
흐느끼며 떨어지는 마지막 잎새

2.

싸늘히 파고드는 가슴을 파고들어
오가는 발길도 끊어진 거리
애타게 부르며 서로 찾은 길
어이해 보내고 참았던 눈물인데

흐느끼며 길 떠나는 마지막 잎새

 

▲돌아가는삼각지 노래비

▲두메산골 노래비

 

▲파도 노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