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곶감과 딸기의 고장, 경남 산청...
2009.11.14 07:00 지하철 광화문역 6번 출구 동화면세점 옆 골목.
어두움이 채 가시지 않은 이른 아침 알싸한 공기를 가르며 도착하니
일주일전에 예약해뒀던 경남 산청 행 투어버스가 대기하고 있더라고.
오늘의 여행일정은 산청의 한의학박물관과 지리산 자락의 대원사를 들른 후
최씨, 이씨 고가와 옛 담이 보존되어있는 남사예담촌을 다녀오는 코스여.
정확히 07시에 출발한 투어버스는 10:45분경 한의학박물관에 도착하였지.
각종 자료가 잘 보존되어 있었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장비도 갖추어져 있었으나
외부는 아직까지도 공사가 한 창 진행 중인 곳이더라구.
1시간여 박물관에서 머물다가 30분 후 지리산자락의 대원사입구에 도착하여
여행사에서 제공하는 산채비빔밥으로 점심식사를 하였지.
대원사로 올라가는 포장된 길은 차량들이 오가는 바람에 신경은 쓰였으나
온몸을 감도는 차갑고 상큼한 바람이 도시의 바람과는 전혀 다른 맛을 내고 있었어.
황량한 길에는 거센 바람이 부는 대로 이리저리 우루루루 휩쓸리며
떨어진 낙엽이 빠른 속도로 굴러다니고 날아다니고 난리더라니께.
14:30분경 대원사주차장을 출발하여 30분 후 남사예담촌에 도착하여 들러보니
그야말로 옛 시골마을로 흙과 돌로 된 담은 집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높더라구.
아무튼, 16시경 예담촌을 출발하였는데 무난하게 서울로 진입하였으나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
광화문까지 가지 않고 20시경 양재역에서 내려 갈비탕으로 저녁식사 후 귀가했지.
11시가 넘어 도착하였는데도 전혀 피곤함이 느껴지지 않았던 것은
순전히 산청의 그 상큼했던 청정바람 때문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여... ^^
나뭇잎사이로,조동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