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과 평화 넘치는...

[성지순례] 고색창연한 강원 횡성의 풍수원성당...

지요안 2009. 11. 2. 10:41

 

 

2009.11.1 09:20 강원도 횡성 풍수원성당.

오늘까지 비가 이어진다는 기상대의 예보가 있어 애써 잡아놓은 성지순례일정에

차질을 줄지도 모르겠다고 걱정했으나 다행스럽게 비는 그쳤다.

대절버스가 버벅대는 바람에 늦은 듯 출발했지만 예상보다는 여유 있게 도착했다.


따라서 11시 순례자미사를 드리려던 당초의 계획을 수정하여

10시 본당미사를 하게 되었는데 신도들은 성당을 절반 정도 채울 정도였다.

강원도 최초의 성당인 이 풍수원성당은 그야말로 고색창연한 옛 성당으로

가을정취를 만끽하기엔 안성맞춤으로서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성당 안은 그냥 마룻바닥으로서 방석을 깔고 앉아 미사를 봉헌했다.


-오프사이드 킥으로 들어간 골이지만 골로 인정한다!!!

-비록 위조지폐지만 화폐로서의 가치는 있다!!!


엊그제 헌법재판소의 방송법,신문법(미디어법) 등의 결정을 두고 이르는 비아냥거림이다.

김승오(아오스당) 본당신부님의 자조적이지만 의미심장한 강론말씀을 들으며

과연 이 나라가 어떻게 되어 가는가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신부님의 말씀대로 이보다 더 어려울 때도 견디어 낸 우리나라이기에

요까짓 거 정도의 어려움쯤이야 기필코 극복할 수 있으리란 희망을 가져본다.


미사를 마치고 성당 문을 나오는데 11시 미사를 위하여 순례자들이

성당 안으로 들어오려고 긴 줄을 선 채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이어 성당 왼편의 동산에서 시작되는 <십자가의길>기도를 마치고

잠시 동안 기념사진을 찍은 후 12시경 성당을 빠져나왔다.

귀로길 양평의 청석골이란 식당에서 약간 늦은 점심식사를 하고

미사리 조정경기장 경정공원서 1시간가량 산책 후 귀가했다.


끝으로, 이번 성지순례에 참석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일부러 찾아와 생수와 3만원을 기부해주신 전종산바오로 형제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또한, 노령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참석해주신 베난시오씨 모친과

율리아노씨 장모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모두들 애 많이 쓰셨습니다...^^

 

가톨릭성가 434장, 산상교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