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곳에...

찬바람이 불면, 묘한 감성을 부추기는 김지연...

지요안 2009. 10. 3. 05:49

 

 

제법 한기를 느낄 만큼 서늘한 한가위중추절아침입니다.

정겨운 이들과 함께 즐거운 명절을 지내기 위해 갖은 고생을 마다하며

고향을 찾아가시는 모든 분들께 존경을 표하는 바입니다.

 

찬바람이 불어오는 이맘때면 꼭 생각나는 노래가 있지요.

크게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아주 무명도 아닌 김지연

찬바람이 불면...

1990년대 뭇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어놓았던 애틋한 노래로

요즘도 쌀쌀한 날이면 어김없이 들려오곤 하네요.

 

한 가지 알 수 없는 것은

이 노래가 심란한 마음을 달래주려는 건지 부추기려는 건지

도무지 분간이 안 되는 묘한 곡이라는 겁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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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불면(1990)

(김성호 작사, 작곡)

찬바람이 불면 내가 떠난 줄 아세요

스쳐가는 바람 뒤로 그리움만 남긴 채

낙엽이 지면 내가 떠난 줄 아세요

떨어지는 낙엽 위에 추억만이 남아 있겠죠

 

한 때는 내 어린 마음 흔들어 주던

그대의 따뜻한 눈빛이

그렇게도 차가웁게 변해버린 건

계절이 바뀌는 탓일까요

찬바람이 불면 그대 그리워지겠죠

그렇지만 이젠 다시 나를 생각하지 말아요 

 

한 때는 내 어린 마음 흔들어 주던

그대의 따뜻한 눈빛이~

그렇게도 차가웁게 변해버린 건

계절이 바뀌는 탓일까요

찬바람이 불면 그대 외로워지겠죠

그렇지만 이젠 다시 나를 생각하지 말아요

그렇지만 이젠 다시 나를 생각하지 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