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곳에...

하늘, 어지러운 세상을 풍자했던 서유석...

지요안 2009. 9. 26. 10:56

 

 

가을하늘은 맑고 푸르고 높다.

그 가을이 내게로 온다.

그 하늘이 내게로 온다.

그 가을하늘에 나를 맡기고 안겨보자.

 

박두진 시인의 <하늘>을 청명한 가을하늘처럼 맑고 단아한 양희은이 노래했고

포크1세대 서유석이 아름다운 노랫말에 깔끔한 옷을 입혔다.

예전 젊은이들의 기개가 억눌리던 시절에 서유석

어지러운 세상을 조롱하며 세태풍자를 일삼기 일쑤였다.

 

그래서, 오늘은 곡을 쓴 서유석이 직접 부른 '하늘'을 들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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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박두진 시, 서유석 곡)

하늘이 내게로 온다 여릿여릿 멀리서 온다

멀리서 오는 하늘은 호수처럼 푸르다

호수처럼 푸른하늘에 내가 안긴다

온몸이 온몸이

가슴으로 스며드는 하늘 향기로운 하늘에

호흡 호흡~

 

따가운 볕 초가을 햇볕으로

목을 씻고 나는 하늘을 마신다

자꾸 목말라 마신다

마시는 하늘의 내가 능금처럼 내마음 익어요

 

하늘이 내게로 온다 여릿여릿 멀리서 온다

멀리서 오는 하늘은 호수처럼 푸르다

호수처럼 푸른하늘에 내가 안긴다 

온몸이 온몸이

가슴으로 스며드는 하늘 향기로운 하늘에

호흡 호흡~

 

라라라~~~

 

 

청록파의 박두진시인

 푸른 시절의 양희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