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풍진 세상 즐겁게...
[소백산행기] 일기 사나운 날 풍기에서 소백산 가기...
지요안
2009. 8. 14. 15:30
2009.8.12 10:30 청량리역.
태풍 모라꼿의 영향으로 어제부터 내리는 비가 오늘도 그칠 줄 모르고 있으니
이는 모처럼 잡아놓은 나의 소백산행을 시샘하며 훼방 놓으려는 게 분명한 듯싶었다.
13:54분 풍기역에 내리긴 했으나 비는 줄기차게 쏟아지고 있었고
빗속에서 어디로 갈지 오락가락하다가 우선 식사부터 하며 생각해 보기로 했다.
언제나 그러하듯이 타지에 가면 습관적으로 성당을 찾는 편인지라
풍기성당을 둘러본 후 내일의 산행을 위하여 삼가리행 버스에 올랐다.
참고로, 풍기성당은 '성당순례 편'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종점에서 삼가리탐방센터로 가는 길 양 옆으론 탐스런 사과나무가 반겼으나
내일 비가 그치면 오를 것이라 하니 안내소의 직원은 그제야 안심하는 표정이다.
그러나 도저히 거센 비가 그칠 것 같지가 않아서 산행을 포기하고 관광이나 할 셈으로
삼가리휴게소의 승합차를 대절하여 풍기온천부근의 희방사입구로 다시 나왔다.
마침 소백산국립공원 홈에서 맛집으로 소개된 소백산맛집이 있어 들어갔더니
너댓명 아짐씨들의 고스톱판이 한창 성업 중인지라 폭포식당으로 가라고 한다.
아무튼, 내일의 날씨를 봐가며 산행이나 관광을 하기로 작정하고 잠자리에 들었으나
잠결에 들리는 빗소리는 점점 거세어지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