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아가씨, 박달재 가수 박재홍...
오늘은 59회째를 맞는 6.25로군요.
요즘 세상돌아가는 꼬라지가 심상치가 않은데
특히 남북 간의 갈등이 사뭇 걱정스럽습니다.
같은 말을 쓰는 사람들이 왜 이런 지경에 이르렀는지 정말 안타깝습니다.
위정자들은 사심을 버리고 대의적인 차원에서
엉킨 실타래를 풀듯이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헤쳐나가길 당부합니다.
우린 피를 나눈 형제가 아닙니까?
부산시 중구 중앙동에는 아주 유명한 <사십계단기념비>가 있답니다.
1950년 6.25 한국전쟁으로 많은 사람들이 부산으로 피난을 왔을 때,
고향을 떠난 피난민들이 오르내리던 계단으로서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도 등장했다는군요.
어디 피난민들뿐이겠습니까?
정 많은 <경상도아가씨>들도 그 계단을 수없이 오르내렸겠지요?
오늘은 58회를 맞는 6.25입니다.
당시 피난 온 실향민들의 고향을 그리는 애틋함과 고달팠던 삶의 애환을 노래한 곡,
<울고 넘는 박달재> 박재홍선생의 <경상도아가씨> 감상해봅니다.
경상도아가씨
(이재호 작곡, 손로원 작사)
사십 계단 층층대에 앉아 우는 나그네
울지 말고 속 시원히 말 좀 하세요
피난살이 처량스레 동정하는 판자 집에
경상도 아가씨가 애처러워 묻는구나
그래도 대답 없이 슬피 우는 이북 고향
언제 가려나
고향길이 틀 때까지 국제시장 거리에
담배장사 하더라도 살아 보세요
정이 들면 부산항도 내가 살던 정든 산천
경상도 아가씨가 두 손목을 잡는구나
그래도 뼈에 맺힌 내 고장이 이북 고향
언제 가려나
영도다리 난간위에 조각달이 뜨거든
안타까운 고향얘기 들려주세요
복사꽃이 피든 날밤 옷소매를 부여잡든
경상도 아가씨가 서러워서 우는구나
그래도 잊지 못할 가고 싶은 이북 고향
언제 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