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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진달래는 지고 녹음이 짙어가는 강화 혈구산...

지요안 2009. 5. 2.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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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5.2(토) 09:00 인천 강화버스터미널.

지는 진달래꽃을 아쉬워하며 비가 온다는 예보에도 불구하고

지난주에 무산되었던 혈구산(穴口山)행을 감행했다.

강화터미널에서 9번 군내버스를 타고 약 15분후 고비고개에서 하차하여

그야말로 한적하기 짝이 없는 가파른 오르막길을 10여분 오르니

평평한 능선이 나타났고 거기엔 노부부가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날씨는 흐렸으나 땀이 날 정도였기에 재킷을 접어두고

제1봉, 2봉을 지나 정상으로 보이는 3봉을 향해 올랐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 했으니 그 위용은 쇠락하였지만

진달래군락지로서의 그 화려했던 그 위세를 짐작할 수는 있었다.

잔뜩 찌푸린 날씨에 바람 부는 혈구산 정상에서 잠시 머무르다

찬우물약수터 방향으로 하산하는데 제법 가파르고 험한 코스가 이어진다.

 

허기가 느껴질 즈음 정상아래 한적한 곳에서

준비해간 빵과 인스턴트 누룽지로 요기를 하였다.

하산 길에 이정표 없는 세 갈래 길이 나타나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오른쪽 길을 택하니 결국 무난한 결정이 되었다.

하산 2Km지점에 이르렀을 때 길이 사라지고 공사 중인 구간을 지나

앞쪽의 희미한 길을 따라갔는데 이번에도 역시 제대로 들어서긴 했다.

아, 강화군청이여! 제발 이정표 좀 세워주소!

 

호젓한 산길을 걸어 내려오는데 또 세 갈래 길이 나타난다.

이번에도 오른쪽으로 내려오니 바로 찬우물약수터였는데

참으로 다행스럽게도 하산하자마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기라.

길 건너 버스정류장에 가자마자 군내버스가 도착하여 많은 비는 맞지 않았다.

이 거, 내가 평소 공덕을 많이 쌓아선가, 아님 순전한 나의 똘똘한 선견지명인가?

허 참, 당최 분간이 안되는구만, 흐흐!

 

아무튼, 터미널 부근 풍물시장에서 푸짐한 밴댕이무침에 막걸리 한잔한 후

직접 만드는 곱창순대를 바라보다 10,000원어치 사가지고 왔다오.

순무김치도 10,000어치 사들고 왔음은 자명한 일이 아니겠는가?

 

*산행코스 : 고비고개-혈구산(2.1Km)-찬우물약수터(4.6Km) - 총 산행거리 : 약 6.7Km

(뻐꾸기요들,김홍철)

 

  혈구산 입구 고비고개 - 오른쪽은 고려산

 

 

 

 야생화

  진달래 대신...

 

내가 명명한 버섯바위?

 젊은이들처럼...

 촉촉하고 호젓한 등산로...

  여기가 3봉이고 저기가 제1,2봉인가...?

   아무튼, 3봉에서 찰칵...

 건너편 고려산, 적석사가 어디 쯤인가...?

  뒤돌아본 3봉과 그 뒤로 보이는 고려산정상...

 수줍게 핀 야생화...

 와, 진달래다!

 제1봉인 혈구산 정상이 보이네...

  내가저수지도 보이고...

     

지나온 제2,3봉에 이어 멀리 고려산도 보이네...

 명성을 잃고 쇠락해가는 진달래 군락지...

 지는 진달래를 아쉬워하며...

 

    

 바로 앞의 퇴모산 왼쪽 너머로 인산저수지가 작게 보이고...

 한반도의 중심? 거리를 보니 맞네!

 

 잔뜩 흐린 날씨에 세찬 바람이 부는 혈구산정상...

 

 안양대학교...

 배배 꼬인 소나무...

  돌에 핀 꽃...

 점심 요기 후...

 험한 혈구산 정상 아래...

 

   어디로 가오리까? - 직진은 황련사, 오른쪽이 찬우물약수터방향...

 

으잉! 웬 공사? 두 동강으로 잘린 등산로...

     가운데로 보이는 좁다란 등산로... 

 그대, 아름답소!

   

   

 손바닥 자욱이 찍힌 잎새...

  피톤치드가 팍팍 나오는 소나무 숲...

 

  

  

  

 여기도 배배 틀렸네!

  에구, 어디로 갈꺼나? - 오른쪽으로...

 

 입구는 봉고차가 막아버리고...

 좌측의 찬우물약수터가 보인다...

  

 15,000원 짜리 푸짐한 밴댕이무침...

 

 

 순~대!

      

  

아무도 없는 옛 강화대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