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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봄 향기 찾아 강촌 봉화산으로...

지요안 2009. 4. 6. 09:15

 

 

2009.4.5 07:50 청량리역.

지난  북한산 백운대코스가 여간 힘겨운 게 아니었기에

여행 삼아 몸이나 풀 양으로 가벼운 곳 강촌으로 향했다.

09:30분경 강촌에 닿으니 지난겨울 환상적이었던 눈꽃나라가 떠오른다.

지난번엔 오른쪽의 검봉산을 올랐으니 오늘은 왼쪽의 봉화산이다.

봉화산은 검봉산보다 짧은 코스로 알고 있었기에

그야말로 가벼이 여기고 오르기 시작했다.

 

창촌중학교를 지나 조금 더 가니 예상대로 공사 중인 고가(高架)가 나타났으나

등산로가 보이지 않아 고가기둥 왼쪽으로 올라가니 작은 오솔길이 있었다.

가파른 등산로를 1~20분 오르니 아기자기한 능선이 계속 이어진다.

우리일행을 빼곤 아무도 없는 적막한 산길을 그야말로 쉬엄쉬엄 거니는가 싶더니

뒤이어 다른 등산객들이 계속해서 우리일행을 추월하고 있었다.

봉화산정상은 예상보다 긴 4.6Km나 되었다.

 

그 때 정상 바로 밑에서 갑자기 윤선생이 알레르기반응을 보였다.

좀 전에 막걸리를 마시며 껍질 채 먹은 사과가 문제였는데

농약성분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금세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먼저 올라가라기에 윤선생의 배낭을 둘러메고 봉화산정상에 섰으나

좀처럼 올라오지 않고 감감 무소식이었다.

 

한참을 기다리다 도로 내려오니 그때까지 길가에 누워있었는데

해독제가 없어 회복되는데 시간이 더 필요하단다.

아무튼 길가 낙엽 위에 자리를 잡고 점심식사를 하는 도중에

윤선생도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했다.

식사 후 가장 빠른 길인 매표소(2.7Km)로 정하고 하산을 서둘렀다.

 

운 좋게도 1시간에 한대씩 다니는 버스가 마침 도착하고 있었다.

강촌역부근에서 막걸리 한잔씩 하고 자리를 뜨려는데

옆자리에 주인없는 여성용 가방이 있어 상점주인에게 인계하였다.

잠시 후 우리 곁을 스치며 헐레벌떡 뛰어가는 젊은 남녀는 가방주인이었고

윤선생은 기어이 막걸리 두통을 사례품으로 받아들고 왔다.

기차 안에서 '맛깔리'라 표시된 그 강촌 막걸리를 맛나게 다 비우고 말았다.

 

그렇게 오늘도 유쾌한 하루를 마치고 19:00시경 청량리역에서 해산했다는 거 아닌가?

 

*산행코스 : 강촌역-봉화산(4.6Km)-매표소(2.7Km) - 총7.3Km

 

(배경음악 : 무지개같은 나날들,니꼴라 디바리)

 

  멋대가리없는 강촌교

  

 고만고만 도토리 키재기

 뭐라고 써있는 겨? 당최 보이질 않네!

많은 나무와 어울려 시골스러운 운치가 픙기는 창촌중학교

 아, 공사중인 고가가 보이네...

 

  희미한 등산로?

 

 우측으로 보이는 구곡폭포 가는 길

 

 

  

   건강이 최고여! 떠 먹는 요구르트를 먹는 중...

  

   거 참 희한하게 직각으로 꺽였네!

 

 

  

  

 

 

  부부바위, 형제바위라고 적혀있더군...

  

 

 

 

 조촐한 밥상...

 아니군! 괴기도 보이고...

  골뱅이무침도 보이네...

우린 여덟(8)쌍동이랑께!

  하산지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