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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옆 동네 철마산(원적산)을 오르다...

지요안 2008. 12. 21. 19:40

 

 

성당 앞 횡단보도를 건너면 곧바로 등산로가 시작된다.

완만한 경사로를 따라 10분 정도 오르면 바로 능선으로

그야말로 산책로가 따로 없으니 솔직히 등산하는 기분은 아니더라.

 

다시 10여분 가니 커다란 돌무덤이 나타났다.

오가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쌓아놓은 게 저렇게나 거대하게 되었을 게다.

10분 쯤 더 가니 이번엔 간단한 운동시설과 배드민턴장이 나타났다.

5분 거리엔 철마정(鐵馬亭)이 있었고 그 옆으로 기특하게도 간이화장실이 있었다.

 

철마정에서 양갱으로 요기를 하며 쉬다가 13시 경 원적산 방향으로 내려갔다.

6~7분 정도 걸려 해발 211m라고 표기된 돌판이 있는 원적산 정상에 섰다.

저 아래 마르타가 다니던 명신여고가 보였다.

 

주위를 둘러보며 10여분 지체하다가 가좌동 방향으로 하산길을 잡았다.

지적측량삼각점을 지나 다시 석남동 방향으로 하산키로 수정하였다.

가파른 돌길을 조심조심 내려와 석남약수터에 도착한 시간이 14시다.

 

아이러니 하게도 주변 환경조성이 잘 된 석남약수터의 약수는

음용으로 부적합하다는 <식용불가판정> 공고문이 붙어 있었다.

석남약수터 부근엔 식당이 별로 없어 가정고등학교 앞까지 걸어왔다.

 

한국아파트 앞의 <이가네찹쌀순대집>에서 늦은 점심식사를 하였다.

비교적 깔끔한 식당이었으며 순대국엔 고기가 듬뿍 들어 있었다.

그런데 왜 나에게만 이러한 일이 일어나는가?

 

순대국(5,000원)을 먹는데 입안에서 뭔가 이물질이 걸려들었다.

아주 길고 가느다란 머리카락이었다.

오! 갑자기 식욕이 사그러듬을 내 어이하리오!

 

계산하면서 주인에게 조용히 일러 주었더니 무척 미안해 하기에

주방이나 서빙하는 분들은 모자를 쓰는 게 좋겠다고 권고하고 나왔다.

본시 '까칠한 사람에게 그런 일이 생긴다'고 실실 거리며 마리아가 놀렸다.

내가 그렇게 까칠한 사람이었던가?

으흐흐!

 

(배경음악 : 계곡의 무지개-김홍철)

 

성당 앞 등산로 입구 계단 

  

 

  

    

 돌무덤

 배드민턴장

 홀로 앉아있는 외로운 무덤

  간이화장실

   

 

 

  석남약수터 방향 하산로

       

 

  자연을 이용한 벤치

 원적산 오르는 길

   

     

 저 멀리 계양산이...

 영종대교도 보이고...

 가정오거리 부근의 철마산과 아파트도 보이네...

  마르타의 모교 명신여고도 보이고...

 

  

 

 

 

 

 석남동 방향 가파른 내리막길

  

 이렇게 보니 철탑도 멋있구먼!

 철탑사이로 보이는 가파른 길

코뿔소가 왜 여기 있지?

  여기도 자연의 벤치가 있네...

 어디 한번 앉아 볼까?